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 중 하나인 미국령 괌에서 12일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여행을 앞둔 관광객들은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불안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13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현지시각 지난 12일 오전 9시 14분께 서태평양 미국령 섬 괌 인근 해상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괌 주도인 하가타에서 북동쪽으로 180k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관측됐다.
괌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다행히 지진에 따른 인명, 재판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쓰나미 경보도 없었다. 지진 발생 당시 괌에 머무르던 대부분 사람들도 지진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괌의 한 리조트에서 머무른다는 한 네티즌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아무 느낌도 없고 일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꾸준한 지진 소식에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대만 화롄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3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11일에도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100명이 넘는 사람이 대피하는 등 적지 않은 소란이 발생했다.
포항 시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진을 겪어보니 그 트라우마는 상상 이상”이라며 “자다가도 침대가 흔들리는 것 같아서 깨고, 큰 소리가 나면 혹시 지진일까 깜짝 놀라곤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지진 안전지대가 없다는 것이 너무 두렵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구가 요동친다”며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지진 소식 듣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간 더 큰 지진이 몰려오겠지”라며 “사람의 힘으로, 과학의 힘으로 지진을 막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내비쳤다.
한편, 괌이 속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태평양의 고리 모양으로 둘러 이름이 붙여졌으며, 최대 길이가 4만k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