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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 현장 구조물 추락, 사상자 5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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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 현장 구조물 추락, 사상자 5명 발생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0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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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층 안전작업대 고정 장치 파손....포스코건설 "작업 전 안전관리 점검 없었다"/ 신예진 기자
부산 해운대구 우동 엘시티 신축현장에서 구조물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0월 5일 부산 엘시티 신축 현장 모습(사진: 더 팩트 임세준 기자, 더 팩트 제공).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일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공사 포스코 건설은 이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해운대 엘시티 A동 공사 현장 55층에서 외벽에 설치된 외부 작업대가 통째로 추락했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작업대 안에서 56층으로 안전 작업 발판을 올리던 중이었다. 외부 작업대는 건물 외벽에 마감용 유리를 설치하기 위한 장치다. 이 사고로 작업대에 탑승했던 근로자 남모(38)·이모(50)·김모(40) 씨가 숨졌다. 이들은 모두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의 하청업체 일진 유니스코 소속이다. 지상에서 근무하던 책임자 김모(42) 씨는 추락하는 작업대를 피하지 못해 사망했다. 근로자 유모(37) 씨는 떨어진 구조물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안전 작업대를 지지하는 고정장치 파손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외벽에 고정된 작업대는 가로 8m, 세로 10m 크기의 상자 형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립콘(볼트) 파손을 작업대 추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55층 내부에서 외벽 유리 작업을 도와주던 다른 인부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 현장 안전시설 미비도 문제로 꼽혔다. 현장에는 지상 5층 높이에 근로자 추락 방지용 그물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구조물의 추락을 막을 장치는 없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엘시티 현장 책임자는 "외부 작업대는 작업 참여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해 설치한 공사 장비여서 외부 작업대가 추락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 전 안전 점검도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책임자는 같은 매체를 통해 "매번 외부 작업대를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 전에 볼트 상태를 확인하고, 외부 작업대 청결 여부와 낙하물 등이 없는지 확인한다“며 ”그러나 2일 오후 작업 전에는 이 점검 절차가 실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과 현장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 감독관과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 규정 이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참혹한 현장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에서 무리하지 않고 여유 있게 공사하는 현장이 있을까 싶다”며 “저기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충격도 장난 아닐 듯”이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당일 사고 현장에서 근무했다는 네티즌은 “사고업체 동료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는데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지만 마음이 참 무거웠다”며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니 겁이 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장의 안전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안전 작업대와 함께 근로자 개개인을 안전 로프로 옥상과 연결해야 한다”며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해 똑같은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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