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개인 잘못…박수현은 죄 없다" vs "정말 몰랐을 것 같나" 찬반 팽팽 / 정인혜 기자
정치권을 강타한 안희정 쇼크가 후폭풍을 몰고 왔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충남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와 안 전 도지사는 절친한 사이다.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6일 입장문을 통해 “너무나 충격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상상조차 어려운 피해자의 아픔에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피해 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드릴지 가슴이 먹먹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라며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어떻게 해야 충남 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는지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가 안 전 지사의 친구임을 언급하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이유는 그간 안희정의 절친임을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워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가 지난 2010년 충남도지사 후보였을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안 전 지사의 성파문이 전국을 강타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가면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박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중단 선언을 접한 국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박 예비후보의 잘못이 아닌 만큼 연좌제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안 전 지사의 친구임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한 네티즌은 “안희정 개인의 문제를 박수현에게까지 덮어씌워야 하냐”며 “선거운동까지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의 사생활 때문에 나의 일을 멈추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주장한 또 다른 네티즌은 “알고도 숨겨주려고 했다면 문제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왜 그 책임을 친구가 뒤집어써야 하냐”며 “타격이야 있겠지만, 정신 차리고 재정비해서 왜 정치를 하고자 했는지 그 처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박 예비후보를 응원했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한 네티즌은 “홍준표는 자서전에 친구 얘기 적었다고 '홍발정'이니 '성범죄'자니 하면서 몰아갔으면서 박수현은 왜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진짜 몰랐을까?’ 이거 좌파들이 매일 하는 단골 멘트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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