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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안경도 연예인 따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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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안경도 연예인 따라 하기
  • 취재기자 이광욱
  • 승인 2014.09.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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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TV에서 착용한 안경이 그 다음날 거리 패션으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안경 패션이 뜨고 있다. 독특하고 저렴한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는 게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착용하는 패션 안경은 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명품은 아니다. 도수는 당연히 없다. 이들이 쓰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예쁜 디자인을 가진 것으로 ‘하우스 브랜드’ 안경이라 불린다. 하우스 브랜드란 작은 공간을 뜻하는 하우스와 상표를 뜻하는 브랜드의 합성어로 작은 공간에서 소량 생산되는 안경 전문 제조사들의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들은 소상공인들이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디자인, 브랜드 명, 제조까지 직접 개발해 시중에 내놓는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하우스 브랜드로는 ‘아이씨 베를린,’ ‘키오야마토,’ ‘올리버 골드스미스,’ ‘모스콧’ 등이 있다. 아이씨 베를린은 나사가 없고 안경이 가볍지만 부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고, 가벼울수록 가격이 비싸다. 평균 18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최근 가수 성시경이 방송프로그램에서 착용해 인지도가 올라간 키오야마토는 동양인의 얼굴형에 맞게 설계되어 낮은 코로 인해 뿔테가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주는 장점이 있고, 가격은 평균 20만 원에서 30만 원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동그랗고 얇은 안경테가 유행이다. 이런 원형 안경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8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의 대표적인 안경 브랜드다.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안경 브랜드인 모스콧은 독특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조니 뎁이 평소에도 즐겨 쓰는 안경으로 유명하며, 가격은 20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다양하다. 하우스 브랜드로 생산된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연예인을 통한 홍보 방법을 택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우스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 이유도 바로 TV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착용했기 때문이다.
▲ TV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하우스 브랜드 안경을 착용한 윤종신(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MBC TV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에서 윤종신은 매회 다른 안경을 쓰고 나온다. 이는 명품이 아니라 하우스 브랜드 회사인 ‘그라픽 플라스틱’에서 협찬해주는 상품이다. 이 협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따라서 하우스 브랜드 안경을 찾게 됐다. 여름을 맞이해 선글라스를 구입한 대학생 정은정(25, 부산진구 초읍동) 씨는 “요즘처럼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남들과 다른 독창적이며 디자인이 새로운 선글라스를 구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얼굴에 착용하는 액세서리로서 안경이나 선글라스는 이제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됐다. 사람들은 자주 패션 아이템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고가의 명품 선글라스나 안경은 제격에 맞지 않는다. 그들의 관심은 싸고 내구성이나 품질, 디자인이다. 대학생 김모(23, 동래구 사직동) 씨는 “값비싼 브랜드 안경이 다 좋은 건 아니다”라며 “하우스 브랜드 안경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고 말했다. 하우스 브랜드 안경과 선글라스가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안경 패션은 빠르게 유행이 바뀌고 있다. 하우스 브랜드 안경 중에 안경테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게 인기인가 하면, 곧이어 안경테의 색깔이 화려한 게 새로운 인기를 얻는다. 안경 패션은 경기가 불황일수록 밝은 색의 안경이 선호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에는 밝은 색 안경이 인기를 얻고 있고, 또 복고 열풍으로 인한 오버 사이즈 안경도 유행한다.
▲ 하우스브랜드 안경 오프라인 매장(출처: 세컨드페이스 블로그)
부산대 앞 한 오프라인 안경점에서 근무하는 최지헌(31,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씨는 "근 2~3년 간 블랙 컬러 뿔테 안경이 꾸준히 유행했고, 최근에는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원형 안경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하지만 얼굴이 둥근 사람은 원형 안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하우스브랜드 안경 매장 점원 최모(24) 씨는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안경테가 있기 때문에 고객이 써보고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고, 쓰다가 질리면 다른 테로 바꾸면 되기 때문에 다들 하우스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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