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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정보 알고 먹으니 병도 빨리 낫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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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정보 알고 먹으니 병도 빨리 낫는 것 같네요"
  • 취재기자 강민아
  • 승인 2014.11.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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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품 상세 정보 담긴 '팜 봉투' 서비스 개시... 환자들 쌍수 환영
얼마 전 감기몸살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산 신수진(24) 씨는 이전과 달라진 약 봉투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종전엔 팩에 든 약품만 들어있었으나 새 봉투엔 약품 사진, 이름, 효능, 복용법 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신 씨는 “그동안 처방전 대로 지어 줬는지 여부를 확인도 않고  아무 생각없이 약을 먹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약품 정보가 디테일하게 적혀 있으니 반갑다"면서 "조제된 약을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복용하게돼 병이 빨리 나을 것 같은 느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약 이름과 효능 및 복용법을 기재해 약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이른바 '팜봉투 서비스'가 환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팜봉투 서비스란 약 봉투에 약제비 영수증과 복약 정보가 함께 인쇄되어 약국에서 환자들에게 복약 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약국 이름과 복용 시간 등의 간단한 정보만 적혀있던 이전의 봉투와는 달리 변화된 봉투에는 약학 정보원이 제공하는 약의 효능과 주의사항, 의약품의 식별을 돕기 위한 낱알 식별 이미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같이 인쇄되는 영수증에는 본인 부담금과 보험자 부담금 등 결제 금액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적혀있다. 팜봉투 서비스는 국민들에게 복약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약사회가 관련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작년 4월 15일부터 시행한 서비스다.
▲ 약의 낱알 식별 이미지와 약에 대한 상세정보가 적힌 팜봉투(사진: 취재기자 강민아)
주부 김미연(51) 씨는 속쓰림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김 씨는 약 한 봉지에 든 알약들이 너무 많아서 이들이 어떤 약들인지, 이 많은 약들이 자기 몸에 들어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그리고 김 씨의 궁금증은 곧 팜봉투에 적힌 자세한 설명서를 보고 모두 풀렸다. 그녀는 “이러한 설명이 없었다면, 지금 복용하고 있는 레오다제정이 뭔지, 태극시메티단정이 뭔지 잘 모르고 복용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시 부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박주명(45) 씨는 약국 봉투에 자세한 복약 설명을 적도록 바꾼 뒤로 환자들이 약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박 씨는 “바뀐 약국 봉투를 처음 본 대부분의 환자들이 신기해서 계속 들여다 본다”며 “환자들에게 약을 건넬 때 간단한 복약지도는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팜봉투로 바꾸는 약국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모든 약국에서 팜봉투를 쓰는 것은 아니다. 팜봉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약사들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팜봉투 서비스를 원하는 약국은 팜봉투를 제공하는 회사에 약봉투 서비스 신청을 한 뒤 복약지도 프로그램을 약국 컴퓨터에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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