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는 ‘2015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GKS 외국인 우수 자비장학생 선발전형’에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수의 외국인 장학생을 배출했다. 총 모집 인원 400명 중 32명의 경성대 외국인 학생이 정부가 시행하는 장학 제도의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GKS(Global Korea Scholarship)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정부 초청 장학생 등 내외국인 대상의 기존 장학 프로그램을 통합한 것이다. 이 가운데 '우수 자비유학생 장학생' 프로그램은 자비로 우리나라에 유학온 학생들 중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성공적인 유학생활에 대한 성취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한국어능력검증시험(TOPIK) 4급 이상, 재학기간 성적 평균 백분율 80점 이상(100점 만점)으로 유창한 한국어 능력과 뛰어난 성적을 보유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수혜 대상이다. 개인당 매월 50만 원씩 1년간 총 6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경성대는 2012년 7명, 2013년 15명, 2014년 24명, 2015년 32명으로 최근 4년간 GKS 외국인 우수 자비 장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에 선정된 32명의 유학생들이 모두 인도네시아 국적이라는 점이다. 현재 경성대에는 전국 대학 중 최다인 129명의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는 경성대가 2005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경성어학당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시대를 맞아 교육부의 ‘Study In Korea’ 정책에 부응하고, 타 대학의 중국 유학생 유치정책과 차별을 두기 위함이었다.
이 어학당을 거친 우수한 인도네시아 유학생 20~30명이 매년 경성대에 입학하고 있다. 입학 후에도 대학 측에서 이들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경성대학교는 2014년 1월 부산지역 대학 중 최초로 ‘교육부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성대 국제교류팀 관계자 김봉주 씨는 “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GKS 우수 자비대학생에 대한 내용을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적극적으로 알렸고, 자격이 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청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대학교 수로 따지면 한 학교에 2명 정도의 장학생이 배정되는데, 우리 학교가 32명이나 장학생을 배출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성대 대외협력처 김태운 처장은 “경성대는 인도네시아 유학생 유치와 이들의 성공적인 한국 유학생활,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간의 문화 교류 등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경성대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의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성대에 재학 중인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경성대를 방문, 이 학교 프레지던트 홀에서 유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사기를 진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