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긴급 돌봄 서비스' 운영...각 시도교육청 신청·서비스 이용 무료 / 신예진 기자
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두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 유치원이 4일부터 개학 연기에 나선다고 통보하자, 출근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아이 맡길 곳이 없어 혼란에 휩싸였다. 교육부는 '긴급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이날 정오 기준으로 개학연기 유치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381곳으로 전체 사립 유치원의 약 9.8%로 확인됐다. 그러나 개학은 연기하지만 자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치원이 381곳 중에 63.8%인 243곳으로 파악됐다. 전국 사립유치원은 총 3875곳이며,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은 1533곳이다.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교육부의 조사에 불응하거나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이 233곳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유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에 1533곳이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개학연기 안내문자를 인증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개학 연기 유치원 수는 개학날인 4일이 돼야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 소속 사립 유치원의 집단 투쟁에 학부모들은 안절부절못했다. 특히 지난 2일~4일 연휴 기간에 급하게 개학 연기 문자를 통보 받은 학부모들은 출근에 앞서 아이를 어디다 맡겨야 할지 몰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 남성 네티즌은 “와이프 회사 분위기 상 급하게 연차를 낼 수 없어 대신 내가 쉰다. 정부와 한유총의 갈등에 학부모와 아이들만 새우등 터진다. 원비는 냈는데 이 상황이 말이 되냐”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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