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스타들의 충격적 민낯, 최악 스캔들로...연예게 뼈아픈 자성을 / 신예진 기자
‘승리 게이트’에 이어 ‘정준영 동영상’으로. ‘한류’의 이름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를 호령하던 아이돌 스타들의 충격적인 민낯이다. 성접대 연루에 마약 수사, 불법촬영 동영상의 분별없는 유포, 아이돌 스타들의 끝없는 탈선은 사상 최악의 메가톤급 연예 스캔들로 옮겨붙고 있다. 대중들의 충격과 분노는 그만큼 크다.
‘승리 게이트’로 빅뱅의 승리(29, 이승현)가 침몰했다. 마약투약 수사에 이어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역적’으로 추락했다.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 수사를 받으면서 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 뿐이 아니다. 승리와 정준영의 탈선을 계기로 우리 연예계 전반의 문제가 속속 불거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두 사람과 친분 있는 연예인이 줄줄이 불려나오고 있다. 하이라이트의 용준형,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각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직접 “사실이 아니다” 혹은 “걱정 말라”고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정준영을 중심으로 단체 대화방에서 2015년 말부터 오갔다는 대화 내용 자체도 충격적이다. 여성을 물건 다루듯 나눈 대화들은 인권유린에 가까울 정도다.
이번 사건은 한국 연예산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승리가 속한 빅뱅은 2006년 데뷔해 정상급 아이돌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 13년 동안 다양한 사건·사고에 휘말려 왔다. 2011년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데 이어, 2016년 탑이 같은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같은 소속사 걸그룹 2NE1의 박봄은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들의 끝없는 탈선을 방관해 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빅뱅은 자유분방한 아티스트 이미지가 강해 마약 등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 팀의 이미지나 브랜드 전체가 타격을 입진 않았지만, 개인의 일탈과 사회적 범죄는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늘날 SNS를 통해 대중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낱낱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인성의 중요성 또한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방송사의 책임론도 나온다. 승리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등 방송을 통해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사랑을 받아 왔다. TV 리얼리티 프로나 연예매체를 통해 열정의 사업가, 통 큰 갑부로 소개됐다. 젊은층의 선망을 받는, 롤 모델이기도 했다. 그 ‘위대한 승츠비’의 실체가 최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향락산업, 그것도 마약류 유통, 성범죄와 연루된 검은 비즈니스였음이 까발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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