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 앱, '노르딕 워킹' 대학강좌, 걷기운동 지도자 과정도 인기
“하나, 둘, 셋, 넷…”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안골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전교생의 함성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이유는 이날들이 안골포 초등학교의 ‘워킹데이’이기 때문이다.
워킹데이는 경남 진해보건소에서 주관하는 ‘우리 학교 워킹데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걷기운동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율적으로 운동장을 걷는 날이다. 진해구 보건소에 따르면, 우리 학교 워킹데이는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 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또한 걷기운동은 신체 활동량이 부족한 학생들의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 우리 학교 워킹데이는 안골포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진해구에 위치한 10개의 학교에서 5년째 실시되고 있다.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운동의 특성으로 인해, 걷기운동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나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생활 속 걷기운동은 운동효과가 좋다. 올바른 걷기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성인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걷기운동에 도움이 되는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올바른 걷기운동법을 제시하는 앱도 있고, 만보기 기능은 물론, 개인의 걷기운동량을 기록해주는 기능의 앱도 등장했다. 또, 지역의 걷기 좋은 산책로를 소개한 ‘경기산책로 앱,’ ‘바우길 도보여행 앱,’ ‘녹색여행 두발로 앱’ 등은 사용자들로부터 인기 만점이다.
단순한 걷기운동이 아닌, 조금 진화된 형태의 걷기운동법도 등장했다. 바로 ‘노르딕 워킹’이다. 노르딕 워킹은 유럽에서 시작된 걷기운동법으로 양손에 스틱, 즉 노르딕 폴을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 운동법이다. 노르딕 워킹은 노르딕 폴을 사용함으로써 전신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노르딕 폴이 지면으로 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 실버세대에게 인기 있는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을지대 스포츠아웃도어학과는 전공 필수 과목으로 노르딕 워킹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하계 아웃도어 이론 및 체험 실습’이라는 과목을 통해 노르딕 워킹에 대한 이론교육뿐만 아니라 실습을 함으로써 전문적으로 걷기운동을 정식 과목으로 배우고 있다. 이 대학 스포츠아웃도어학과 재학생 양지원(20) 씨는 이 수업을 통해 노르딕 워킹의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양 씨는 “노르딕 워킹은 척추에 힘이 들어가고 삼두근 등 여러 가지 신체 근육을 사용한다”며 “쉬워 보이는 걷기운동을 통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어서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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