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새로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부산시가 두 팔을 걷었다. 부산시는 공공기관, 대기업과 협력해 사회적경제기업이 진출 가능한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에 나섰다.
부산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의 판로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6일 오전 11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상생 협약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상생협력 사업에 동참하는 업체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 ㈜위메프 등이다.
구체적으로 상생협약에는 두 건의 내용이 담겼다.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지원이라는 목적 아래 소셜커머스 판로 지원, 신세계 아울렛 매장 공간 제공 등이 포함됐다.
우선 소셜커머스 판로지원은 (주)위메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손을 잡고 진행한다. 매년 덩치를 키워나가는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에도, 사회적경제기업은 비용, 절차 등 여러 이유로 온라인 쇼핑몰의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어왔다. 통계청 자료(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의 거래액 규모는 113조 원을 넘어섰다.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비중 역시 64.4%로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맞춰 (주)위메프는 부산전담 상품기획자(MD)를 배치한 ‘위메프 부산상품관’을 개설한다. 오는 6월부터 사회적경제기업상품 기획전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상품관 입점 신청은 4월말 부산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사회경제육성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기업은 오는 5월부터 입점을 준비하게 된다.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은 부산시 사회적경제기업인을 위해 통 큰 선물을 내놨다.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부산프리미엄아울렛에서 부산의 사회적기업 20여 개 사에게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는 이벤트 특설매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려는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의 결정으로, 참여 업체들은 무상으로 입점하게 된다.
특히 오는 5월에는 ‘아낌없이 주는 페스티벌’(아주페), 7~8월에는 썸머 나이트 마켓 등을 개최해 소비자들에게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 등에게는 판로 확장 기회를 열어 주기로 했다.
아울러 문혁혁신도시 이전 5년 차를 맞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사회적경제 육성사업에 적극 동참한다. 부산시 사회적경제지원기금 운영 간사기관인 캠코는 부산 이전 공공기관 등 8개 기관과 함께 올해 10억 4000만 원을 조성한다. 오는 2020년까지 50억 원을 조성해 부산의 대표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상생협약에서는 사회공헌사업으로 4000만 원을 기탁했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구축된 정부지원 사회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인 ‘e-스토아 36.5+몰’에 부산 제품을 입점하기 위해, 지난 3월 29일 전국 시도 중 가장 먼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몰 운영사를 부산에 초청해 입점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오는 4월 24일 오후 2시 시청 1층 대강당에서도 ‘부산지역 공공기관 우선구매 설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