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롤러코스터처럼 시세가 2500만 원대 이상 급등했다가 올해 초 370만 원대로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80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오후 3시 기준 가상통화거래소 빗썸(bithumb)에 따르면, 5월 들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세가 2.31% 상승한 830만 원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들도 다시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은 4.08%오른 22만 원대, 비트코인캐시는 4.17%오른 42만 원대 오르는 등 올해 초 급락했던 가상화폐들이 4월을 넘어서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등 투자처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대체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게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하락에는 각각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할 만큼 분석이 어렵다”고 귀띔했다.
한편 해외 가상화폐들의 시세 상승세에도 국산 가상화폐들은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401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아이콘(ICX)은 현재 300원 중후반을 기록하고 HDAC는 6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13일 기준 42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규제부재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비교적 규제가 확실한 해외 암호화폐로 수요가 몰렸을 가능성 때문”이라고 시세 차이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