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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휠체어 댄스클럽 부산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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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휠체어 댄스클럽 부산공연 성황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5.11.0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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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있어도 누구보다 멋진 춤"....재활원 찾아 부산 장애인 격려
▲ 시청 대강당에서 휠체어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히로시마 휠체어 댄스클럽(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2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흥겨운 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화려하진 않지만 절제된 동작,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공연에 임하는 댄서들은 대부분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모든 휠체어 댄스가 끝나고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댄서들의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지만, 그들의 입가엔 세계 어느 댄서들보다 당당한 웃음이 서려있었다. 공연을 선보인 이들은 일본 ‘히로시마 휠체어 댄스클럽’ 일행이다. 히로시마 현 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이 클럽은 나카이 사카에 회장을 비롯 중증장애인 15명과 경증장애인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북미, 중국, 대만, 캐나다, 호주 등 6개국 12개 도시를 방문하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나름 세계적인 휠체어 댄스팀이다. 휠체어 댄스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펼치는 댄스 스포츠다. 북유럽에서 활성화되어 경연대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1980년 노르웨이 장애인 올림픽에서 휠체어 댄스가 첫 선을 보였다.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의 휠체어 댄스가 성행하고 있다. 나카이 시카애 회장은 “장애가 있어도 평화를 더욱 원한다는 마음으로, (댄스팀이) 2004년 이후 해외 친선방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이 댄스를 접해서 ‘다정함과 따스함을 느끼는 교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여 (사)부산한일친선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공연은 장애인, 장애인 복지 관계자, 자원봉사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히로시마 휠체어 댄스클럽은 지난 2009년에 부산을 찾은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연마한 휠체어 댄스 공연을 선보여 부산지역 장애인들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히로시마 휠체어 댄스 클럽은 3일 오전 부산시청을 방문해 히로시마 시장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후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신애 재활원을 찾아 장애인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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