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3만여 평 부지에 '전기차 부품업체 클러스터' 건설키로
국내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코렌스가 부산 강서구에 전기차 부품제조 공장을 신설한다. 르노 트위지 전기차 생산시설에 이어 코렌스 전기차 클러스터까지 부산에 들어서면서, 최근 위기를 맞은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에 활력이 돌고 있는 모양새다.
부산시는 15일 오거돈 부산시장, 조용국 코렌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렌스(Korens)사와 신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렌스는 오는 2022년까지 3000억 원을 집중 투자해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부산 강서구 3만여 평 부지에서 직접 일자리 1200개 정도를 창출할 전망이다. 양산 본사는 내용 자동차용 부품 영업을, 부산은 전기차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렌스가 부산에 둥지를 틀면서 강서구에는 전기차 부품업체 상생협력형 클러스터가 형성될 예정이다. 코렌스와 함께 협력업체 20여개가 동반 입주를 결정했기 때문. 또 전기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소 설립도 계획 단계다. 전기차 핵심기술인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등 최첨단 기술의 부산 이전 및 연구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코렌스 시설 공장 등을 포함해 클러스터 전체 부지면적은 9만여 평에 투자금액은 7600억 원, 고용인원은 4300명에 달한다. 부산시는 연간 3조원에 달하는 지역총생산이 클러스터에서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중견 리딩 기업과 중소협력사들의 상생협력 모델인 코렌스 클러스터를 정부 지정 ‘지역 상생형 일자리사업(부산형 일자리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생산제품은 해외 프리미엄 메이커사에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제조 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에는 세수, 수출, 항만 물동량의 비약적인 증가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코렌스는 1990년에 설립된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사다. 현대 기아차 등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 프리미엄 메이커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독일, 미국, 중국 등에서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전반의 침체에도 코렌스의 2018년 연매출은 2263억 원. 올해는 연매출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