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까지 150~300mm 비 예고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이번 주말 부산 등 남부지방에 물폭탄이 예고되면서 부산 곳곳이 태풍 대비로 분주하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이날 새벽 2시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뒤, 오전 7시 30분 호우 경보로 대치됐다. 새벽부터 내린 비의 양은 이날 1시 기준, 50mm 안팎. 기상청은 20일 저녁까지 최소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후 태풍 예비특보도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부산 해운대·송정·광안리 등 7개 공설해수욕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해수욕장 입욕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안전을 우려해 해운대구는 해수욕장에 설치된 장애인 보행시설과 망루, 탈의장, 폭염대비 그늘막 등을 철거했다.
주말 개최 예정이던 행사도 다나스의 등장에 줄줄이 연기됐다. 오는 20일 오후 8시 해운대 백사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운대 비치 시네마’는 오는 27일로 미뤄졌다. 오는 21일까지 매일 진행되는 부산시민공원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다만 19~20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19>는 강행한다. 남부지방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싸이 콘서트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인 바 있다. 싸이는 이날 SNS를 통해 “부산 공연 예정대로 진행합니다”며 “저와 저희 스테프 전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여러분의 귀한 발걸음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전날 부산 전체 실·국·본부장과 16개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재난 대책회의를 열었고, 시민안전실 등 일부 직원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태풍이 오기 전 시민행동요령을 꼭 확인하시고, 각 가정에서도 태풍에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