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튜브 구독자 수 2위, 기업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개인 유튜버 중 구독자 수 1위. 스웨덴 출신의 유튜버 ‘퓨디파이’(본명 필릭스 셸버그)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스웨덴 현지시간으로 25일, 구독자 수 1억 명을 돌파한 것이다. 유튜브 시스템 상 개인이 다수의 아이디를 만들어 구독버튼을 누를 수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 인구의 2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의 채널을 구독 중인 것.
퓨디파이는 2010년 4월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는데, 불과 9년 만에 1억 명 구독자의 마음을 홀렸다. 이번 기록은 ‘개인’ 유튜브 채널로는 최초다. 지난 5월 T-Series 채널이 1억명을 돌파한 바 있지만, 이는 인도의 음반 레이블 회사가 운영하는 기업 유튜브이기 때문이다.
그의 채널은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주 컨텐츠다. 공포게임을 플레이하는 중 화들짝 놀라 의자에서 떨어지는가 하면, RPG(role-playing game)게임을 하며 주인공이 된 듯 몰입하여 모험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그가 보여주는 솔직한 반응이 구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유튜브는 25일 퓨디파이의 활동상을 간략한 연대기로 정리해 트위터 등에 올리며 구독자 1억 명 달성을 축하했다.
포보스 집계에 따르면 퓨디파이는 지난해 1천 550만 달러(한화 약 18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한편 그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도 있다. 2017년에는 윌스트리트 저널에 의해 퓨디파이가 과거 반유대주의적 농담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협력관계였던 디즈니와의 관계가 끊어졌고, 지난해에는 실시간 방송 도중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겨냥한 ‘nigger’라는 속어를 사용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