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문제' 주요 안건으로 논이될 듯
25일 UN총회, 12번째 연설자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 강조
UN총회와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벽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총 3박5일로 한국시간 24일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25일에 열리는 UN총회 기조 연설 등이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석 달 만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입장을 재확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모델의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며 유연한 접근을 시사했고, 북한은 북미 실무 협상 의제로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를 제시했다. 양측이 어느 정도 양보의 의사를 보인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양국의 중재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동아시아에 큰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문제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따라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열리는 UN총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12번째 연설자로 나선다. 주된 연설의 내용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알리고,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기울인 노력”이 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UN총회 참석 마다 실시됐던 일본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