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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도 나이 등급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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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도 나이 등급제가 필요하다
  • 경남 양산시 허시언
  • 승인 2019.11.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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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생에 걸쳐 많은 것들로부터 사회를 배운다. 가족, 친구, 학교 등 사회화의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 미디어의 발달로 TV, 인터넷, 스마트폰, 유튜브 등도 사회화의 수단이 됐다. 원래 사회화를 위해서는 미디어보다도 많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먼저 필요하다. 가족과의 대화, 친구와의 소통, 학교에서의 교육과 같은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말이다. 그런데 미디어 발전으로 사람들의 소통은 줄어들고 사이는 삭막해지고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밥을 먹을 때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식사예절을 배웠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음식점을 둘러봐도, 친척 아기네 집도, 아이에게 유튜브를 틀어주고 밥을 먹인다. 당장은 조용하고 평화롭게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만 아이 교육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 TV나 인터넷까지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적절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사회화 수단은 유튜브다. 유튜브는 통제가 되지 않고, 근거 없는 정보 생산, 각종 혐오 발언, 부적절한 행동,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한다. 이런 유튜브가 아이들의 사회화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아주 끔찍한 일이다. 걷지도 못하는 갓난아기부터 스펀지처럼 정보를 흡수하는 유치원생, 그리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초등생까지 무분별하게 유튜브에 노출된다. 아이들은 유튜브로 잘못된 말과 행동을 배우고 좋은 인격을 쌓지 못한다. 지나가는 초등생들이 하는 말만 언뜻 들어봐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그들이 하는 말들이 전부 유튜버들이 만들어낸 각종 혐오 표현과 욕설이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내뱉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어린 시절에 본 영상이 그 아이의 인격 대부분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유튜브가 아이의 인격형성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깨달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유튜브는 새롭게 떠오르는 미디어가 됐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사회화 수단으로는 부적합하다. 난 만 13세 미만 어린이들은 유튜브의 강력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송 프로그램 등급제와 같은 제도를 도입해 어린이 전용 콘텐츠 말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 아이들은 아직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 적절히 규제되고 통제됐을 때 비로소 유튜브만이 가진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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