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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출퇴근길 버스, 이제 여유롭게 환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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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출퇴근길 버스, 이제 여유롭게 환승한다
  • 취재기자 이주영
  • 승인 2016.02.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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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교통카드단말기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추가 설치
대학생 함혜주(24,부산시 영도구) 씨는 등하교 시에 버스를 타고 다닌다. 집에서 학교까지 가기 위해서는 최소 한 번은 꼭 환승해야 하는데, 환승을 위해 카드를 찍는 버스 하차단말기가 1대인 탓에 겪는 불편함이 한 둘이 아니다. 등교시간의 버스는 항상 만원이고, 사람들이 환승하는 정류장은 대부분 비슷해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내리면, 카드 찍기가 힘들어진다. 함 씨는 “문이 빨리 닫혀서 다급한 마음에 못 찍을 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1대의 하차단말기에 한꺼번에 카드를 찍다보니 오류가 나서 못 찍고 내린 적도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영민(27,부산시 서구 암남동) 씨도 비슷한 버스 하차단말기의 오류를 경험한 적이 있다. 최 씨가 탄 버스의 하차단말기도 1대여서 내리는사람들이 연속으로 찍다보니 그만 고장이 났다. 그래서 환승을 못 찍은 사람들이 줄줄이 앞쪽에 가서 승차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간신히 내렸다. 최 씨는 “단말기가 2개라면 이런 경우에도 대처가 되고 하차도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기존 교통카드단말기(왼쪽)와 최신형 교통카드단말기(오른쪽)의 모습이다(사진:취재기자 이주영).
이처럼 교통카드단말기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자, 부산시가 문제 개선에 나섰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2,571대와 마을버스 571대 등 총 3,088대를 대상으로 노후된 교통카드단말기를 최신형 단말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 기회에 시내버스 하차단말기를 이달 말까지 기존 1대에서 2대로 늘려 설치하고, 마을버스도 3월까지 최신형 단말기로 교체될 예정이다. 또한, 일부 혼잡구간을 운행하는 중형 마을버스에 대해서도 2대의 하차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통카드단말기에는 승하차 단말기와 앞, 뒤 버스와의 운행간격 등을 알려주는 운전자 단말기까지 모두 포함된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담당자 최오대 씨는 지난 2006년 설치된 교통카드단말기의 노후화가 점차 심화되면서 최신형 교통카드단말기 교체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155번 등 시내버스 11개 노선 279대를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2월 말까지 전면 교체가 완료된다. 버스를 매일 타고 다니는 대학생 안신해(23,부산시 수영구 망미동) 씨는 버스 하차단말기가 1대여서 불편한 적이 많았는데 최근 2대로 늘어난 155번 버스를 타고 만족했다. 안 씨는 “버스 문이 빨리 닫히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려서 환승을 못 찍고 내린 적이 많았는데 하차단말기가 2대로 늘어나서 훨씬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기존 버스에는 하차단말기가 1대만 설치되어있다(왼쪽). 현재 시험 운행 중인 155번 버스에는 2대의 최신형 하차단말기가 설치되어있다(오른쪽)(사진:취재기자 이주영).
이번에 설치되는 최신형 단말기에는 교통카드 잔액부족 시 영문안내, 교통카드 충전금이 2,000원 이하일 경우, 충전 안내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아울러 기존의 시내버스 버스정보관리시스템(BIMS)을 최신형 단말기를 활용해 통합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시내버스에서 운영되던 시스템을 마을버스까지 확대시켜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도착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전국호환 교통카드와 차내 LED 안내기를 통한 정류장 문자안내 서비스도 확대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교통카드시스템을 고급화하여 올해 12월까지 대중교통정보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년부터 분석 데이터를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최신형 단말기 교체 및 하차단말기 2대 설치 등을 통해 시내버스 출퇴근 승객들의 하차 시 과밀 혼잡현상을 최소화하고, 하차 시간도 단축해 시내버스 배차의 정시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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