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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진출 불발…美 롤링스톤 "그래미 어워즈, 시대 뒤떨어져"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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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진출 불발…美 롤링스톤 "그래미 어워즈, 시대 뒤떨어져" 혹평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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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음악전문매체 롤링스톤 “현재 음악산업 흐름과는 대조적인 행보”
2020년 그래미 어워즈, 내년 1월 2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개최
방탄소년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지명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지명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끝내 그래미 어워즈 진출권을 거머쥐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20일(현지시간)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또는 ‘신인상’ 등 부문의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지난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4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며 1년 2개월간의 월드투어에서 총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등 세계적인 행보를 이어나감으로써,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선정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개최된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초청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시상자로 참석했으나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평가받는 그래미 어워즈의 높은 장벽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된 가운데 2019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착용한 의상을 ‘그래미 뮤지엄’에도 전시해 그래미 어워즈가 이들의 영향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래미 어워즈는 방탄소년단을 후보로 지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그래미 어워즈가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 및 댄스 음악 등에 배타적이라는 점 등을 꼽으며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가능성을 낮게 점치기도 했다. 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정상에 올랐으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최고 성적이 8위에 그쳤던 점도 약점으로 지목됐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진출 불발을 두고 미국 음악전문매체 ‘롤링스톤’은 “미국에서 K팝이 가장 인기 있는 장르임에도 그래미 어워즈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며 “그래미 어워즈가 K팝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현재 음악산업의 흐름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라고 혹평했다.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은 세계적인 팝스타인 비욘세 앨범보다 많이 팔렸으며, 11개월도 되기 전에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며 “방탄소년단은 K팝의 미국 진출을 이끌며 미국의 스타디움을 매진시키고 있음에도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2020년 그래미 어워즈는 오는 2020년 1월 2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최된다. 그래미 어워즈는 음악인 및 음악산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가운데 미국 음악상 중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한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티스트의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예술성과 음악적 역량에 무게를 두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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