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지만 이맘때쯤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차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해운대 북극곰 축제이다.
오는 주말(4일~5일) 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제33회 해운대 북극곰 축제’가 열린다. 부산일보 주최다.
행사는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한 5000여 명의 인간 북극곰과 함께 진행된다. 이틀간 참가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눈썰매·눈사람 만들기·북극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오는 4일 오후 1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사전행사를 연다. 서커스와 마임, 버스킹 밴드 등이 출연하는 ‘토닥토닥 콘서트’로 무대를 꾸민다.
5일은 본 행사가 진행된다. 오전 8시에 1km 동행 수영 대회가 열리고 낮 12시에 인간 북극곰들이 바다에 입수한다. 이 날은 페이스 페인팅과 다양한 상품이 걸려있는 탱탱볼 캐치 이벤트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게 기다리고 있다. 또 치어리딩, EDM 파티, 가수 싸이버거, 노라조의 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캠페인도 열린다. 기후변화 에너지 캠페인. 북극 보호 캠페인, 해양 캠페인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또 북극곰 신발을 신고 공을 차 표적에 넣는 ‘북금곰 발바닥 축구’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축제 참가자에게 티셔츠, 수모, 대형 수건, 온천 티켓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편 올해 33돌을 맞은 해운대 북극곰 축제는 북극곰처럼 겨울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즐기고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제로 매년 1월에 열린다.
이 행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개최됐으며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영국 BBC 방송이 세계 10대 겨울 이색 스포츠로 선정할 만큼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일보 허준영 문화사업국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람이 북극곰 축제를 찾고 있다”면서 “이 행사를 세계적 이벤트로 정착시키기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와 프로그램 일정은 ‘제33회 해운대 북극곰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