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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4일부터 한국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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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4일부터 한국 입국 금지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2.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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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0시부터 후베이성 방문·체류 모든 외국인 대상
제주도 '무사증 입국' 중단... 후베이성 방문 국민 14일간 자가 격리
정부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회의를 열고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등을 논의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정부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회의를 열고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등을 결정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정부는 오는 4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최근 2주 이내 방문·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중국 위험지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의 하에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무사증 입국제도란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제주 무사증 입국 외국인 가운데 98%는 중국인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미국 시각으로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키로 했고, 일본도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이날 기준 전북 군산을 포함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고, 중국 외 지역의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른 특단의 대책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정부는 현재 위기 경보단계인 경계 상태를 유지하되,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에 준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더 촘촘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구분 없이 접촉자 전체에 대해 자가 격리를 하고, 사업장·어린이집·산후조리원 등 집단시설 근무자들이 중국을 다녀온 경우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 수요 급증에 따른 품귀현상과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관계 부처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의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자 수가 증가해 상황이 장기화하고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중장기 대응 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중수본은 지자체와 협력해 인력, 격리 병상, 검사 시약 등 현장의 필요 자원을 확보하고 기재부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수출, 관광업계에 예상되는 피해를 보완하고 지원하는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한 교민 700여 분이 1·2차에 걸쳐서 귀국했는데, 1차 입국자 대상자를 전수 검사한 결과 한 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임시 생활 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의료진이 매일 2차례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외부 접촉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다. 이런 철저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관리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 생활시설 결정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께 많은 심려 끼쳐 드렸음에도 결국 우한 교민들을 배려와 이해로 맞아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확진 환자는 1만 7205명으로 전날보다 2829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57명이 늘어 현재 361명이 우한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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