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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의료장비 지원 부탁”... 문 대통령 “여유분 있다면 최대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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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의료장비 지원 부탁”... 문 대통령 “여유분 있다면 최대한 지원”
  • 취재기자 김하은
  • 승인 2020.03.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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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간 통화 갖고 코로나19 극복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의견 교환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청와대 제공).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의료장비의 지원을 요청하는 긴급제안을 했다. 25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10시부터 23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한국에서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를 질문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다면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국에 지원하려면 “미국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전화에서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도쿄 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모레(26일) 개최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하며 통화를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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