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3일(오늘) ‘n번방’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 신상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 경우, 피의자의 인권보호보다 국민의 알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를 받는 문형욱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문형욱은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다. 현재 경기 안성에 사는 한경대학교 건축학부 14학번,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갓갓’을 9일에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n번방’의 시초인 ‘갓갓’이 끝내 잡힌 것이다.
‘n번방 사건’은 미성년자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 국민청원 5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 사회의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목소리는 많은 청원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박사방’을 운영하는 ‘박사’ 조주빈을 시작으로 ‘부따’ 강훈, ‘이기야’ 이원호에 이어 4번째 ‘갓갓’ 문형욱의 신상이 공개됐다.
지난 2019년 2월부터 수십 명의 여성들을 협박하여 성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인 ‘n번방 사건’은 미성년자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