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빅3’, 카타르서 LPG선 100척 23조 원 수주... 부산-울산-경남 조선업황 회복 큰 도움 줄 듯
취재기자 이예진
승인 2020.06.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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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LNG선 건조공간 우선 확보하기로
삼성중공업 “LNG 프로젝트, 다른 선사 발주계획에 긍정적 영향 줄 것”
부산상공회의소, “이번 수주로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상당한 호재 상황”
한국의 ‘조선 빅3’,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100척(수주금액 23조 원)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선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빅3 한국 조선소와 LNG선 관련 계약을 맺었고 2027년까지 이들 3개 조선사의 LNG선 건조 공간(슬롯) 상당 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QP는 이번 LNG선 관련 계약은 그 가치가 700억 리얄(한화 약 23조 6000억 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업체별 구체적인 수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QP에 따르면,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카타르 페트롤리엄(QP) 대표는 서명식에서 카타르의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현재 7700만t에서 연 1억 2600만t으로 끌어올리는 노스필드 확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알 카비 대표는 “이러한 이정표 합의의 체결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LNG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 삼성중공업 한 관계자는 “삼성은 카타르로부터 2003년 이후 총 25척(60억불 규모)의 LNG선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으며, 그동안 총 150여 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우수한 건조 품질 및 납기 준수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카타르 계약건으로 부산, 울산, 경남권의 조선업황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QP LNG 프로젝트가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 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부산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산 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는 “지금 조선기자재 업체 같은 경우에는 조선사 수주와 밀접하게 관련성이 있다”며 “과거 2016년에는 수주고갈로 조선산업에 상당한 위기가 한 번 왔었다. 그때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조선사가 수주를 못하니 물량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폐업하는 업체들도 적잖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번 카타르 23조 규모의 약 100척 정도의 수주소식으로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상당히 호재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