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돈 내고 특정 말이나 행동 요구하면, 이들이 그대로 흉내 낸다
어설픈 한국어 발음으로, 시키는 대로 망말 외치기도
일부 네티즌, "다른 나라 사람들을 골리는 행동 아닌가" 자성 목소리
최근 방글라데시 유튜브 채널 ‘팀 아짐키아(team azimkiya)’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한국 시청자들이 춤이나 한국말 따라하기 등을 돈을 내고 신청하면 어설픈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 단어를 그대로 따라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춤을 춘다. 이들이 추는 춤은 멋진 안무가 없는 ‘막춤’ 인데도 이들의 영상이 한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에 따라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방글라데시) 학생들이 재밌다”, “이들을 구경거리로 삼는 건 보기 불편하다” 등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이들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보면, 나는 정글에 사는 원주민을 떠올린다. 이들은 숲이 우거진 공간에서 상체는 탈의한 채 호피무늬 치마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선생님으로 보이는 청년 한 명이 한국 시청자가 부탁한 대로 칠판 또는 피켓에 적힌 한국어를 읽으면, 학생들도 어설프게 따라 읽는다. “대머리 깎아라”, “XX 새끼” 등 욕설 및 부정적인 뜻을 알 리 없는 학생들이 그저 선생님 말을 따라하며 춤을 추는 게 이 영상의 웃음 코드다. 그들의 말 가운데는 “코로나19 이겨내자”, “자살은 나쁜 것입니다” 등 별반 부정적인 내용이 아닌 메시지도 있지만,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그 속에 자극적이고 말도 안되는 망말 수준의 문구가 대부분이다.
어설픈 한국어 발음으로, 시키는 대로 망말 외치기도
일부 네티즌, "다른 나라 사람들을 골리는 행동 아닌가" 자성 목소리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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