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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포노믹스’ 대신 '숙면산업'... 우리말 바꿔쓰기 사업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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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포노믹스’ 대신 '숙면산업'... 우리말 바꿔쓰기 사업 호응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4.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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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립국어원과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펼쳐
‘어려운 외국어, 우리말 대체어 수용도 조사’도 실시
‘드라이브스루 진료’는 ‘승차 진료’, ‘비말’은 ‘침방울’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외국어 새말 대체어 체계를 구축해 지난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해 ‘슬리포노믹스’의 대체어로 ‘숙면 산업' '숙면 경제’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슬리포노믹스'의 대체어로 '숙면 산업, 숙면 경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캡처).​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슬리포노믹스'의 대체어로 '숙면 산업, 숙면 경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캡처).​
새말모임이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역, 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슬리포노믹스’는 최근 현대인들이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나 서비스등 이용하면서 많은 돈을 지출하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된 산업 또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문체부가 지난 3월 22~24일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슬리포노믹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 ‘슬리포노믹스’를 '숙면 산업', '숙면 경제‘로 바꾸는데 응답자의 95.4%가 적절하다고 응답하자, 문체부는 슬리포노믹스를 쉬운 우리말인 숙면 산업, 숙면 경제로 선정했다. 문체부가 어려운 외국어를 이처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이유는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있다. ‘실버 서퍼’라는 인터넷이나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노년층을 이르는 단어도 ‘디지털 친화 어르신’으로 바꿔 일반 국민들도 이해하기 쉽게 다듬었다. 새말모임은 이외에도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기술로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여, 숙면을 도와주는 용품을 개발하는 기술을 뜻하는 ‘슬립테크’라는 단어도 ‘숙면 기술’로 대체 했으며 등받이나 발 받침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안락의자인 ‘리클라이너’를 ‘각도조절 푹신 의자’로 다듬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정비했다. 코로나 19와 관련된 우리말 대체어도 있다. ‘드라이브스루 진료’를 ‘승차 진료, 승차 검진’으로, ‘비말’을 ‘침방울’로, ‘진단 키트’를 ‘진단 도구’로 바꿔 어려운 외국어로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을 쉬운 우리말로 대신했다. 문체부의 우리말 대체 소식에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이예은(22) 씨는 “인터넷 기사나 글 같은 것을 읽다 보면 단어가 죄다 외래어라 기사를 읽다가도 사전에 여러 번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우리말 대체어가 더 늘어나서 사전 없이도 한 번에 기사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국 사람이니까 우리말을 더 사랑하고 더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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