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피자 버거 등 외식 프랜차이즈 앱, 다양한 이벤트 출시... ‘배달 플랫폼’에서 탈출해 홀로서기
취재기자 정은희
승인 2021.04.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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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큐, 교촌, 파파존스 등...‘자사 앱’ 고객 유치 노력
수수료 감소, 자사 브랜드 충성도 확보 등 ‘일석이조’
고객 데이터 확보로 신제품 개발, 타깃 마케팅 활용
‘앱에서 주문하고 할인받아 가세요.’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자사 앱 주문’ 고객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 민족’, ‘쿠팡 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 의존하며 지불했던 수수료를 줄이고 자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며 ‘일석이조’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외식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는 자사 애플리케이션(BBQ 앱)에서 전 메뉴 주문 시 인기 사이드 메뉴 4종 무료 쿠폰을 증정하는 ‘내 맘대로 사이드’ 프로모션을 오는 18까지 진행한다.
2019년 4월부터 자사 앱을 선보인 교촌에프앤비(주)는 고객 사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기존보다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자사 앱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 한국파파존스는 마찬가지로 자사 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 메뉴 주문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경우 자사 앱을 통해 기간별로 받을 수 있는 할인 쿠폰 혜택의 경우 고객 호응도가 높으며 맥 딜리버리 앱을 활용해 소비자가 간편하게 메뉴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
버거킹 역시 버거 2종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믹스 앤 매치(Mix & Match)’ 프로모션을 오는 11일까지 시행한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딜리버리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진행되며 자사 이벤트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자사 앱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이 움직인 배경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음식 주문량은 급증했으나 갈수록 배달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
지난해 배달 앱 결제 규모는 2019년과 견줘 75%나 증가했다. 특히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을 바탕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점주의 수익 개선이 중요하다. 자사 앱으로 고객을 유치하면 10% 미만의 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배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 앱을 활성화시키면 고객 데이터 확보도 쉬워진다. 이는 고객의 나이, 성별, 주문 시간대 등 정보를 빅데이터로 가공하면 신제품 개발이나 타깃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배달 플랫폼을 통하면 주문이 늘어나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고객 정보는 플랫폼의 데이터 자산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이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객의 오랜 확보가 관건이다. 혜택만 챙긴 고객들이 앱을 지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 배달 플랫폼에선 편리하고 손쉽게 여러 메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에 반해 특정 메뉴로 제한되는 자사 앱은 사용 빈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지역 배달 앱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할인을 많이 해주면 자사 앱이라도 성공할 듯”, “앱을 여러 개 설치해 놓는 것은 번거로운 일인데 이를 뛰어넘을 프로모션을 확보해야 할 듯” 등 여러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