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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놓고 20대 의견 팽팽...“몫돈 만드는 수단” vs “최대한 절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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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놓고 20대 의견 팽팽...“몫돈 만드는 수단” vs “최대한 절제해야”
  • 취재기자 이형진
  • 승인 2021.06.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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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스마트폰에 비트코인 앱 까는 건 필수
반대파, “날마다 비트코인 시세표 보고 천당과 지옥 오가”
찬성파, “취업 어렵고 결혼도 해야 하고... 대책은 비트코인뿐”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에 꼭 설치하는 앱이 몇 가지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등. 여기에 더해 요즘 젊은이들에게 필수적인 앱은 바로 비트코인 관련 앱이다. 최근 SNS에 비트코인으로 한순간에 큰돈을 번 사례가 종종 올라온다. 몇백, 몇천, 많게는 그 수치가 억 단위까지도 올라간다. 페이스북에 비트코인만 검색해도 대박 난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 직장인 황상은(23, 부산시 동래구) 씨는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비트코인으로 순식간에 돈벼락을 맞았다는 글을 봤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욕심이 생기고 비트코인에 관한 관심을 더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20대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찬성파와 절제하라는 반대파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20대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찬성파와 절제하라는 반대파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일부 대학생들은 코로나로 인해 취업하기가 더 힘들어졌고, 결혼, 집 장만 등 미래에 큰 돈 쓸 곳을 생각해서 비트코인을 한다. 대학생 이원진(23, 부산시 동래구) 씨는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결혼은 어떻게 하고 집은 어떻게 장만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트코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젊은이들 중에는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이호준(23, 부산시 기장군) 씨는 주변 친구들이 비트코인 앱을 수시로 확인하느라 일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있다. 이 씨는 “비트코인 하는 친구들은 자신이 산 코인 가격이 새로 갱신될 때마다 천사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되기도 한다. 날마다 그렇게 희비에 감정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비트코인에 관한 관심이 나에게서 사라진다”고 전했다. 특히 돈이 없는 대학생들일수록 비트코인 투자 금액을 최대한 절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최우석(23, 부산시 기장군) 씨는 “대학생은 고정수입이 없으니 비트코인에 큰돈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적은 돈으로 소소한 재미만 보면서 즐기는 정도로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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