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지속해오던 회사 카카오가 규제의 대상으로 떠올라 이목이 쏠리자 상생안을 발표했으나,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달갑지 않다. 카카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해외 포함 총 158개의 계열사를 소유한다. 대표적으로는 카카오택시, 카카오헤어샵 등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업종의 계열사들이다. 카카오 측이 과도하게 사업을 확장하자 각종 매체에서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의 반응이 나왔으며 정부에서도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였다. 그로 인해 카카오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회의를 열어 14일 논란이 있는 골목 상권 사업에서 철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천 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대표적인 여초 커뮤니티 사이트인 ‘네이트판’은 “카카오 규제가 좀 필요하긴 하다”며 “다른 회사였으면 욕 엄청 먹었을텐데 (카카오는) 이상하게 이미지가 좋다”는 등 비판적 의견이 많았다. 또 다른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인 ‘웃긴대학’의 반응을 봐도 비슷한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타 기업은 해외 진출이라도 하는데 카카오는 자국민들 피만 빨아먹는다”고 질타했다. 사업 확장에만 신경쓰고 운영 방식의 취약함에 대한 비판의 댓글도 있었다. 한편 카카오 주가는 14일 4개월 만에 12만 원대보다 떨어진 11만 9,500원 까지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