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4는 불길하다’, ‘문지방 밟으면 안 된다’ 등 과학적 근거 없는 미신
중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도 ‘시험기간 미신’ 존재해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 정도로 이해... "단순한 재미로 여겨야"
중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도 ‘시험기간 미신’ 존재해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 정도로 이해... "단순한 재미로 여겨야"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떨어진다?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떨어진다는 속설이다. 미역의 미끌미끌한 성질로 인해 이 같은 미신이 생겼다. 이후 미역국은 시험 당일 피해야 하는 음식이 돼 버렸다. 그러나 미역에는 철분, 칼슘, 알긴산, 아이오딘 등 유효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의학적으로 미역의 헤파린이라는 성분은 피를 맑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미역국이 피로회복, 심신안정에 탁월해 오히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임산부가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라고 말한다. 비슷한 의미로 ‘시험 전 죽을 먹으면 시험에 죽 쑨다’가 있으며, 반대 의미인 ‘엿이나 찹쌀떡을 먹으면 시험에 찰싹 붙는다’는 미신도 있다. 실제로 ‘엿이나 찹쌀떡을 먹으면 시험에 찰싹 붙는다’는 미신은 오랜 전통이 돼 수능날 학생들 사이에서 엿이나 찹쌀떡을 선물로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시험 당일에 머리를 감지 마라?
이 속설은 시험기간에 머리를 감으면 공부했던 것이 씻겨나간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말이다. 학창 시절 들어본 이 미신은 듣는 이들에게 다소 황당한 속설로 인식됐다. 이 외에도 연애하는 학생의 불안한 심리 상태에 안정감을 주는 의미인 ‘이성의 방석을 갖고 있으면 시험을 잘 본다’와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의 물건을 지니면 좋은 기운이 따라오는 의미인 ‘1등의 볼펜으로 공부하면 공부가 잘 된다’는 미신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시험기간 미신은 존재한다. 중국은 시험지를 받자마자 시험지에 뽀뽀하면 좋다는 미신이 있다. 이는 ‘뽀뽀한 적 있다’의 표현과 ‘문제없이 통과하다’의 표현의 발음이 같아 생겨난 미신이다. 일본에서는 시험 전 돈카츠를 먹으면 좋은 성적을 얻는다는 미신이 있다. 이 역시 돈카츠의 '카츠'가 '이긴다'는 뜻의 발음과 동일해서 생겨난 말이다. 베트남에선 ‘시험 전 땅콩과 계란은 멀리하는 게 좋다’가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금요일에 치러지는 시험 당일에 속옷을 갈아입지 않는다’는 미신도 있다. 미신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됐으며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가 미약한 이야기일 뿐이다. 당시 미신을 무시하고 감행한 학생들은 ‘용기 있는 학생’이거나 ‘미신을 무시했으니 불행이 따라올 것’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신은 미신일 뿐이며, 단순한 재미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할 듯하다"고 조언한다.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