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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 식품 과도하게 섭취하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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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 식품 과도하게 섭취하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5.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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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디킨대학, '초가공 식품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
"많이 섭취한 25%가 섭취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더 잘 걸려"
식품 가공 자체 나쁜 것 아니라 자연 식품 자리 대체하는 게 문제
호주 디킨대학이 초가공식품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상위 25% 사람들이 가장 적게 먹는 하위 25%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릴 확률이 2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Xpres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지난 15년 동안 2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멜리사 레인 박사는 “연구 시작 당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던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면서 “흡연, 교육 수준, 소득, 신체활동 등의 요소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레인 박사는 이어 “이 연구가 초가공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로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초가공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시 우울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NOVA 분류법에 따르면 식품은 미가공 식품, 가공식품, 가공요리 재료, 최소 가공식품, 초가공식품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가공식품은 자연 재료에 맛을 더하기 위해 설탕, 소금, 기름 등을 비롯한 2~3개 첨가 성분을 넣어 만든 식품이다.
열량이 높은 식품들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열량이 높은 가공 식품들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초가공식품은 가공식품보다 더 많은 첨가제가 들어간 식품을 이른다. 초가공식품에는 주로 가정에서 잘 쓰지 않는 화학물질 및 방부제 등이 들어가 있어 대량 생산 위주의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점이 특징이다. 초가공식품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품이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냉동 피자, 햄버거, 식사 대용 쉐이크 등이 해당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식품 가공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가공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른 이유로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한다. FAO는 이어 “가공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열량이 높고 설탕, 지방, 소금 등이 과도하게 함유된 가공식품이 채소, 과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가정주부 진정숙(54, 부산시 사하구) 씨는 "가공식품은 평소 많이 접한 단어인데, 초가공식품이라는 단어는 처음 접했다”며 “지금껏 집에서 즐겨 먹던 식품들이 초가공식품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진 씨는 이어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자연식품”이라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자연식품을 쌀밥 외에는 거의 섭취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초가공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시 열량, 지방, 당류와 나트륨의 권장량 초과로 인해 과체중,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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