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출시 ‘먹태깡’, 오픈런과 품귀 현상 이어져
온라인 마켓이나 중고거래 앱에선 1만 원대 거래
농심이 출시한 과자 ‘먹태깡’이 출시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탓에 기존 가격의 3배 이상을 높여 중고거래 앱에서 거래되거나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한다. 먹태깡이 단순 이슈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 있는 먹태에 청양 마요맛을 더해 짭짤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지닌 스낵이다.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가격은 1,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먹태깡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봉 이상 판매되며 현재 거의 품절 상태이다. 지난달 29~30일에는 이마트가 먹태깡 2만 개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농심몰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먹태깡을 판매했으나 1인 4봉 제한에도 불구하고 1~2분 만에 완판되었다.
먹태깡은 출시 초반부터 SNS 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맥주 안주로 타켓팅하고, 시원한 맥주를 즐겨먹는 여름철에 맞춰 출시한 점이 인기를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SNS 상에서는 ‘먹태깡 더 맛있게 먹는 방법’도 화제가 되고 있다. 청양고추, 간장, 마요네즈를 섞어 청양마요 간장소스를 만든 후 먹태깡을 찍어 먹는 방법이다. 소스의 매콤짭짤한 맛이 과자의 달콤하고 느끼한 맛을 잡아줘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먹태깡은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족족 동이 나고 있다. 주변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다. 과거 허니버터칩의 열풍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이 때문인지 각종 온라인 사이트나 중고거래 앱에서 기존 가격의 2~3배로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는 1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중고거래 앱을 통해 먹태깡을 구매한 이정은(22, 부산시 사하구) 씨는 “평소에 집에서 혼자 맥주 마시는 것을 즐겨 먹태깡이 출시되었을 때부터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한 달 동안 찾으러 다녀도 구할 수가 없었다”며 “당근마켓에서 한 봉지에 4500원으로 거래해 겨우 먹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폭발적인 수요에 따라가기 위해 이달부터 먹태깡 생산량을 출시 시점의 1.5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오픈런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먹태깡이 얼마나 더 인기를 이어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먹태깡이 SNS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포켓몬스터 빵처럼 시간이 지나면 인기가 사그라들 수 있다. 인기 스낵으로 자리 잡으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