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 기준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 400mg 이하
벤티 사이즈 커피 한 잔은 카페인 225~300mg 함유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만성 탈수’ 질환 불러올 수도
‘카페인수혈’이란 말은 이미 현대인들 사이에서 흔하게 쓰이는 단어다. 아침에 피로감을 많이 느낄 때 커피 한 잔을 마셔줘야 머리의 활동이 잘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실제로 커피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차단해 주기 때문에 졸음을 예방해 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뭐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커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은 용량은 크고 가격은 낮은 커피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트렌드에 따라 일반적으로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점을 가면 작은 사이즈 보다는 벤티 사이즈(591ml)가 기본이다.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트렌타 아이스 커피(887ml)’를 낼 정도로 현대인들이 얼마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지 볼 수 있다.
벤티 사이즈의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신다면 건강에 비상이 걸린다.
대한민국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400mg 이하다. 시험 기간에 청소년들도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청소년은 75mg 이하다.
에스프레소 1 샷에는 카페인이 대략 75mg 정도 들어간다. 카페마다 샷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스타벅스 기준 벤티 사이즈에는 에스프레소 4 샷이 들어간다. 말 그대로 벤티 사이즈에 함량 된 카페인은 225~300mg 정도 된다. 아침에 한 잔, 저녁에 한 잔만 마셔도 섭취 권장량은 거뜬히 넘는다.
여름에 특히 땀이 나고 더워서 많이 찾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진 카페인은 우리 체내 속의 수분을 빼앗는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땀이 많이 나서 마신 커피가 더 많은 수분을 빼게 한다는 말이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마신 양의 두 배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나 직장인들은 현대인들은 물처럼 커피를 마신다. 이렇듯 커피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탈수’에 걸리게 된다. 이는 갈증이나 눈에 두드러지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소변이 매우 적거나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혀가 갈라지는 증상이나, 눈이 뻑뻑함을 느낄 수 있다.
커피로 인한 이뇨 작용이 하루에 한 잔 정도는 득이 될지 몰라도 한 잔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면 이미 만성 탈수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은 커피보다 물을 더 섭취해야 하는 이유이다. 무작정 커피를 계속 마시기보다는 총섭취량을 확인하며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