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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로지텍?’ 프로게이머가 선택한 마우스, ‘지프로 X 슈퍼라이트’ 일주일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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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로지텍?’ 프로게이머가 선택한 마우스, ‘지프로 X 슈퍼라이트’ 일주일 사용기
  • 취재기자 최동현
  • 승인 2024.08.0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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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로 X 슈퍼라이트, 프로게이머 마우스 사용률 1위
호불호 없는 마우스 모양이 최고 장점
후속작 발매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용률

2018년 8월 22일, 스위스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 ‘로지텍’은 게이밍 마우스 ‘지프로 와이어리스’를 공개했다. 지프로 와이어리스는 어느 게임 종목이든 그 판을 뒤집은 마우스다. 특히 FPS(1인칭 슈팅 게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FPS에서 무선 마우스는 아예 쓰이지 않았다. FPS는 마우스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유선 마우스보다 반응이 느린 무선 마우스는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프로 와이어리스가 출시되고 부정적인 의견은 다 사라졌다.

지프로 와이어리스의 후속작으로 2020년 12월 3일 발매된 ‘지프로 X 슈퍼라이트(이하 지슈라)’는 4년이 지난 아직도 프로게이머 마우스 사용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8월 9일 기준,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장비를 알려주는 웹사이트 ‘prosettings’에서 볼 수 있는 마우스 사용률.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가 376명에게 선택받아 1위를 차지했다(사진: prosettings 웹사이트 캡처)
8월 9일 기준,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장비를 알려주는 웹사이트 ‘prosettings’에서 볼 수 있는 마우스 사용률.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가 376명에게 선택받아 1위를 차지했다(사진: prosettings 웹사이트 캡처)

지슈라는 63g의 가벼운 마우스다. 게다가 로지텍의 뛰어난 무선 기술 ‘라이트스피트’가 탑재됐다. 로지텍이 개발한 마우스 센서 ‘히어로 25K 센서’도 장착됐다. 지슈라가 호평받는 이유는 바로 마우스의 모양 때문이다.

가로 12cm, 세로 6.35cm, 높이 4cm의 지슈라는 허리 부분이 높은 마우스다. 마우스 클릭부부터 엉덩이까지 예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슈라는 어느 그립으로 잡든 최고의 그립감(마우스와 구매자 손의 궁합)을 선사한다. 팜 그립(손바닥으로 마우스를 감싸듯이 쥐는 방법), 클로 그립(손바닥 접촉은 최소화하고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쥐는 방법), 핑거 그립(손바닥 접촉 없이 손가락만으로 마우스를 쥐는 방법) 모두에게 안성맞춤이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마우스 모양이 지슈라가 가장 사랑받는 이유다.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의 모양을 옆에서 봤을 때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최동현).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의 모양을 옆에서 봤을 때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최동현).

다만 마우스가 꽤 큰 편이기 때문에 손이 작다면 구매를 고민해 봐야 한다. 자기 손에 마우스가 크면 마우스를 통제하기 어렵다. 손이 작으면 지슈라를 팜 그립으로만 써야 한다. 따라서 손이 작은데 클로 그립이나 핑거 그립으로 마우스를 잡는다면, 지슈라 구매는 추천하지 않는다.

기자가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를 클로 그립으로 잡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동현).
기자가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를 클로 그립으로 잡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동현).

일주일간 지슈라로 리그 오브 레전드(실시간 전략 공성 게임, 이하 LOL)와 오버워치2(1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실시간 생존 슈팅 게임)를 즐겨봤다. 마우스 사용법이 다른 LOL과 슈팅 게임 장르 모두 쓰기 편하다. LOL을 할 때, 지슈라가 가볍고 엉덩이가 낮아 손목에 부담이 없다. 클릭 압도 높지 않다. 마우스 클릭을 여러 번 해야 하는 LOL에 안성맞춤이다. 슈팅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게임 장르 특성상 손목과 팔을 모두 사용해야한다. 지슈라의 낮은 엉덩이가 손목과 팔 움직임을 한층 더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게임 장르에 제한되지 않는 지슈라의 모양은 큰 장점이다.

기자가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로 배틀그라운드(실시간 생존 슈팅 게임)를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동현).
기자가 로지텍 ‘지프로 X 슈퍼라이트’로 배틀그라운드(실시간 생존 슈팅 게임)를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동현).

2023년 9월 5일 ‘지프로 X 슈퍼라이트 2(이하 지슈라2)’가 발매됐다. 지슈라2가 발매됐는데, 왜 아직 1세대 지슈라가 사용률이 더 높을까? 지슈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했던 것이, 오히려 지슈라2의 단점이 돼 버렸다.

로지텍 마우스는 전통적으로 더블클릭 문제가 있다. 더블클릭은 마우스 스위치 특성상 오래 사용하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로지텍 마우스는 사용기간 상관없이 더블클릭 문제가 나타난다. 그래서 지슈라2에 더블클릭을 방지하기 위한 광축 스위치를 탑재했다. 광축 스위치는 빛으로 클릭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접점이 없어 더블클릭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슈라2에 들어간 광축 스위치는 클릭압이 너무 높다. 때문에 마우스를 조금만 사용해도 손가락이 피곤해진다. 바뀐 마우스 클릭에 불편함을 느끼는 구매자가 많다. 프로게이머들도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1세대 지슈라로 돌아갔기 때문에, 지슈라2의 사용률이 낮다.

어느 그립으로 잡아도 평균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지슈라다. 게다가 로지텍의 무선 기술과 독자개발 센서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탄탄한 제품 퀄리티와 가벼운 무게 덕에 어디 하나 모난 곳 없는 마우스다. 단점은 앞서 말한 더블클릭이다. 로지텍은 2년 안에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환 해준다. 정가는 16만9000원이다. 하지만 출시 된 지 오래돼 할인을 자주 한다. 12만 원까지 떨어지니 할인을 기다렸다가 구매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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