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31 17:11 (목)
‘T1’이 ‘T1’ 했다… T1, 중국의 TES 꺾고 EWC 리그 오브 레전드 초대 챔피언 등극
상태바
‘T1’이 ‘T1’ 했다… T1, 중국의 TES 꺾고 EWC 리그 오브 레전드 초대 챔피언 등극
  • 취재기자 최동현
  • 승인 2024.07.08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정규 리그에서 부진하던 T1, EWC서 완벽한 경기력 보여
MVP는 ‘페이커’ 이상혁… 한 번 더 위상을 증명한 이상혁
오는 8월 25일까지 진행되는 EWC, 국내 중계는 아프리카 TV
8일 열린 2024 국제 e스포츠 대회 ‘EWC’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에서 한국의 T1이 중국의 TES(Top Esports)를 꺾고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 개최한 ‘Esports World Cup 2024(이하 EWC)’는 총상금 6천만 달러의 대규모 국제 대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2를 포함해 총 21개의 종목으로 이루어진 ‘EWC’는 지난 3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8일 마무리된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는 한국 팀 2팀(T1, Gen.G), 중국 팀 2팀(Bilibili Gaming, Top Esports), 유럽 팀 2팀(G2 Esports, Fnatic), 북미 팀 2팀(Team Liquid Honda, FlyQuest)이 참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28)이 속한 T1과 페이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 ‘쵸비’ 정지훈(23)이 속한 Gen.G 중 어느 팀이 우승할지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대가 무색하게도 Gen, G는 지난 6일에 진행된 8강에서 중국의 TES에게 2:0으로 패배했다. 경기에 있어 중요한 챔피언(리그 오브 레전드는 캐릭터를 챔피언이라 칭한다) 선택에서부터 Gen.G는 TES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Gen.G는 인게임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TES에게 4강 자리를 내주었다. T1은 지난 5일에 진행된 8강에서 중국의 BLG(Bilibili Gaming)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7일에 이루어진 4강에선 북미의 TL(Team Liquid Honda)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오늘 진행된 T1과 TES의 결승전 공식 포스터(사진: EW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늘 진행된 T1과 TES의 결승전 공식 포스터(사진: EWC 공식 홈페이지 캡처).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오늘 결승에서 T1은 TES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23분 만에 TES의 승리로 끝나며 T1 팬들을 긴장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TES에게 밀리던 T1은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본진을 내줬다. 2세트는 T1의 승리였다. T1은 경기 초반 ‘제우스’ 최우제(20)의 실수를 이상혁이 완벽히 메꾼 후 그대로 유리한 상황을 유지했다. T1은 경기 중후반에도 TES에게 역전의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그대로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도 T1의 승리였다. 이상혁은 경기 내내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초중반까지 승기를 잡았던 T1은 후반 TES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주춤하나 싶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 나간 T1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세트는 이상혁의 예상치 못한 챔피언 선택이 나왔다. 다른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에서도 모습을 잘 비추지 않는 ‘야스오’ 챔피언을 선택한 이상혁은 경기 내내 TES를 압박했다. TES는 경기 중반 T1의 빈틈을 노려 역전을 노렸지만,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친 T1은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한 T1은 4세트마저 승리하며 EWC 리그 오브 레전드 초대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결승전 MVP는 경기 내내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페이커’ 이상혁이 수상했다. T1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정규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서머(LCK Summer)’에선 경기력이 좋았던 편이 아니었다. 이상혁도 마찬가지였다. 정규 시즌 내내 페이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상혁은 이번 EWC에서도 부진이 이어질까 T1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국제전의 T1답게 이상혁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 다시 진행될 정규 시즌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결승전 MVP를 차지한 ‘페이커’ 이상혁(사진: EWC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결승전 MVP를 차지한 ‘페이커’ 이상혁(사진: EW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랜 T1 팬 대학생 최종현(23, 부산시 서구) 씨는 T1의 우승에 기뻐했다. 최 씨는 “새벽에 잠도 안 자고 경기를 챙겨 본 보람이 있다. 1세트에서 패배해 걱정을 하긴 했지만 역시 T1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최 씨는 “특히 페이커가 경기력을 회복해서 다행이다. 정규 시즌에서 부진해 많이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씨는 “EWC 우승도 했으니 이어지는 정규 시즌에서도 우승 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바람을 보였다. EWC는 오는 8월 25일까지 이어진다. 국내 중계권은 ‘아프리카TV(afreecatv.com)’가 획득했다. 국내 시간으로 주로 새벽에 이루어지는 중계는 모두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된다. FPS 게임 ‘오버워치 2’와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2’ 등 여러 종목의 경기를 보고 싶다면 아프리카TV에서 시청하면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