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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비누가 오히려 면역력 약화시킨다," 미국서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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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비누가 오히려 면역력 약화시킨다," 미국서 판매 금지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09.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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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19개 주성분 사용 전면 금지에 국내 소비자들, "우리는 괜찮나?"불안 / 정인혜 기자
미국 FDA가 건강에 해롭다며 항균 비누의 제조와 판매 금지조치를 내리자, 국내 소비자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사진은 향균비누(사진: PIXA BAY 무료 이미지).
미국이 건강 상의 문제를 들어 항균 비누의 19가지 주성분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선례에 따를 것인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지난 2일(현지시각)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카반 등 항균 비누의 19가지 주성분 사용과 판매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항균 제품군 생산사는 1년 이내에 해당 성분을 모두 제거해야 하며 그 전에는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FDA는 지난 2013년에도 세균에 대한 면역력 저하, 호르몬에 악영향 등 향균 비누가 건강에 유해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금지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이 같은 조치를 법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당 항균 물질에 대한 성분 조사를 벌여온 FDA는 조사에서 이들 항균 물질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했고 일반 비누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되지 못했다는 점을 이번 조치의 근거로 들었다고 뉴욕 타임즈는 보도했다. FDA 자넷 우드콕 센터장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향균 세정제가 세균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반면 해로울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는 향균 물티슈, 손 세정제 등 의료용 제품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청의 이같은 조치가 내려지자 항균제품을 많이 쓰는 우리 국민들의 불안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도시인들은 항균치약, 항균비누 및 손 세정제, 물티슈 등 매일 6~7종의 항균 화학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 .  대학생 강기원(23·부산 금정구 장전동) 씨는 "평소 청결에 관심이 많아 항균 비누는 물론 세정제 등을 자주 사용했는데 항균 세정제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미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강 씨는 "미국에서 향균 물티슈, 손 세정제 등은 판매금지에서 제외됐다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며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고로 국민들이 가뜩이나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예민해져 있는 만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해당 기관이 국내외 관련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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