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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화재 때, 소화전이 작동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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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화재 때, 소화전이 작동되지 않았다
  • 강순두
  • 승인 2013.01.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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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9시 20분경 부산 중구 국제시장 신창도매상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여 인근 상가 40여 채를 태우고 오후 11시 11분 경에 진화되었다. 당시 상인들이 영업을 마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국제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상가 건물 중 하나인 4층 짜리 신창도매상가 건물은 대부분 의류 매장으로 이루어져 빠르게 불길이 번졌고,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발생하였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발생 직후에는 닫친 셔터 안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다가 이내 불길이 셔터 밖으로 새어 나왔다고 한다. 신창상가에서 당구장과 음식점 등 일반 업소와 주민이 거주하는 인근 건물로 불이 번지자, 놀란 주민들이 소방서에 신고했고 거의 같은 시각에 가지고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끈 결과 큰 불길이 잡혔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그러나 잡힌 듯 잠잠했던 불길이 소방차가 도착한 시간에 다시 붙기 시작하자, 주민들과 상인들은 소화전으로 달려갔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목격자들은 상인들이 다시 일어난 불을 소화전을 이용하여 끄려고 했으나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그때 소화전만 작동되었어도 이렇게 대형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화재 현장에 모인 많은 상인들은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은 사실에 대하여 감정을 삭이지 못했다. 오후 9시25분 경, 중부 소방서에서 5대의 소방차가 출동하였고 다른 지역 소방서에서도 거의 같은 시각에 출동하였으나, 상가 사잇길을 가로막고 있던 노점 천막과 좌판들을 치우느라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데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진압 소방관들이 말했다. 중부 소방 대장은 "불타고 있는 가게들의 셔터가 내려져 있어 셔터문을 뜯어내는 동안 더욱 불길이 심해 졌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 187명과 61대의 소방차량이 동원되었고 상가 3개동이 전소되고 8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화재로 인해 인근 상가일대는 두시간 동안 정전되었다. 피해 상가상인들은 진화 후 소방관 랜턴 불빛에 의존해 타고 남은 상가 물품을 정리했다. 경찰은 업주가 퇴근한 후 불이 난 것으로 미뤄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으나, 아직 최종적인 화재원인은 조사중이어서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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