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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페이스북 내 게시물에 음란물 광고 댓글이 달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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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페이스북 내 게시물에 음란물 광고 댓글이 달리다니?"
  • 취재기자 김지언
  • 승인 2017.02.16 10:0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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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 올리는 페북 댓글 악용한 불법 광고 성행...페북 고객센터에 신고하면 조치 가능 / 김지언 기자

대학생 장서윤(21, 부산시 남구 대연동) 씨는 요즘 자신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누군가가 광고성 댓글을 자꾸 올려 눈살을 찌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 “사다리 1등에서 5등까지 매일 총 40만원 지급,” “섹시한 언니들과 보내는 뜨거운 하룻밤, 주저 말고 연락주세요‘ 등과 같은 불법 도박 광고나 음란성 광고 댓글이 가득 달리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게시물과 관련 없는 내용의 음란·불법도박 댓글 광고가 모르는 사람에 의해 무분별하게 게재돼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쾌감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누가 해킹하지 않는 한 게시글 자체에 남이 글을 올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남의 게시글에 댓글은 누구나 아무 제재 없이 달 수 있다. 이런 불청객 댓글은 남의 게시물에 아무나 댓글을 달 수 있는 페이스북의 특징을 불법 광고에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 게시물의 댓글에 음란성 광고가 올라와있는 모습(사진: 한 페이스북 이용자의 댓글 캡처).

음란성 광고에 대해서 대학생 박찬영(21,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씨는 “게시물을 다 읽고 나서 댓글을 살펴보려는데 뜬금없이 음란사이트나 성매매를 홍보하는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있어서 정작 내 게시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부 박소연(24,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씨도 “아직 어려 생각이 미숙한 청소년들에게 아무 거르는 장치 없이 달리는 야한 댓글 광고는 문제다”라고 전했다.

설명, 링크, 사진을 사용해 SNS 이용자들에게 도박을 부추기는 불법 사행성 광고가 페이스북 댓글에 올라오고 있다(사진: 페이스북 댓글 캡처).

음란성 댓글 광고 못지않게 파다하게 퍼져있는 불법도박 댓글 광고도 사람들에게 원치 않는 불쾌함을 주고 있다. 대학 원서 접수 등 말고 달리 할 일이 없는 고3 수험생 김성진(19, 부산시 남구 남천동) 군은 “요즘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댓글로 올라온 도박 사이트 여러 군데를 들락거리며 더 나은 조건, 더 좋은 혜택을 주는 사이트를 찾아다닌다”며 “10대도 볼 수 있는 공개적인 공간에다 불법도박 댓글 광고를 올려놓는 것은 대놓고 학생들을 꼬여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법도박 댓글 광고가 만연한 현상에 대해서 슬하에 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심현미(42,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 씨도 “아들을 통해 요즘 학생들 몇몇이 불법 도박으로 용돈을 충당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며 “아들도 도박이 잘못인 것을 알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도박 광고 댓글을 접하고, 자기도 모르는 새 현혹돼 도박에 손을 댈까봐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국 소속 청소년보호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제1항 1호에 의해 음란물에 대한 유통 금지가 규정돼있다. 관계자는 “음란물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공개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팀 내에서 심의를 거쳐 사람들이 해당 페이지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접속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국 소속 불법정보팀 관계자에 의하면, 도박은 형법상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치가 취해지고, 심의대상에 불법도박 사이트의 인터넷 주소를 홍보하는 자체도 포함돼있다. 그러나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서버가 해외에 있는 해외사업자의 경우, 해당 SNS에는 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용할 수 없도록 댓글에 게재된 해당 링크에만 접속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SNS는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가 SNS에는 개별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SNS상에 올라오는 불법 댓글 광고의 삭제 여부는 순전히 해당 SNS 운영자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앱 내에서, 또는 사이트 내에서 바로 댓글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놓았다. 이용자로부터 불편 신고가 들어오면 페이스북 측에서 검토를 거쳐 댓글을 삭제하거나, 경고 조치 또는 계정 정지 처분 등을 내린다. 또한, 조치가 취해지면 신고한 이용자에게 신고에 따른 경과와 결과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을 때 신고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삭제하는지를 커뮤니티 규정에 명시해놓았다.

페이스북 불법광고성 댓글을 신고하는 방법을 페이스북은 고객센터에 명시해놓았다. 고객센터는 PC에서는 우하단 개인정보처리방침이 있는 곳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나타난다. 모바일 앱 버전에서는 우상단 환경설정을 누르면 맨 아래 부분에 고객센터가 있다(사진: 페이스북 고객 센터 캡처).
페이스북 고객센터에 불법 뎃글을 신고했을 때 페북이 보내온 답변(사진: 페이스북 지원 메시지함 캡처).

페이스북에 불법도박·음란성 댓글 광고를 신고하면 수일 내에 답변이 온다. 신고는 익명 처리되기 때문에 해당 댓글을 게시한 사람은 누가 자신을 신고했는지 알 수 없다. 페이스북은 댓글을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 뒤 이용자에게 신고에 대한 답변이 왔다는 알림을 뜨게 하거나, 지원 메시지함을 통해 처리 결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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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요 2017-02-20 09:05:03
저도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확인할때 너무 놀랐어요
친구들이 이게 뭐냐고 놀리기도 하고.....
댓글만 음란물이 달리는게 아니라 공감해논 다른사람 게시물을 의도적으로 음란게시물로 바꾸기도 해서 곤욕스러워요ㅜㅜㅜㅜㅜㅜ

퐁당퐁당 2017-02-19 14:38:47
페이스북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했으면 좋겠어요!

둘기맨 2017-02-18 00:06:53
저도 예전에 이런 경우가 있어서 ID를 아예 잠근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ID를 다시 살리려고 하니 신분증 제출 등 절차가 까다롭더라고요..
페이스북에서 보안쪽에 더욱더 신경을 써 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많은 신고로 개선이 될 것 같네요.. 기대해 봅니다..!

불법광고시러 2017-02-17 13:19:29
좋은 소식이네요.
광고효과로 돈을 벌순있지만
타인에게 눈살을찌푸리게하는 불법광고들을 익명으로 신고해서 재재가능하고 불편해하던 많은사람들의 신고를통해서 눈살찌푸릴일이 줄어든다니 좋습니다

Mj 2017-02-16 22:22:42
저도 페친되어있는 글들
댓글 보다가 눈쌀이 찌뿌려지더라구요
사다리게임 불법도박부터 음란성 스팸까지...
이 기사보고 이제부터 열심히 신고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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