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들 "회원들도 구속하라".....소라넷 측은 "이용자가 사이트 변질시켰을 뿐" / 신예진 기자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 중 한 명이 구속됐다. 이 운영자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그의 처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5)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A 씨를 비롯한 소라넷 운영자가 회원들의 불법 음란물 공유를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A 씨 등 운영자가 함께 소라넷에 도박 사이트, 성매매업소, 성기구 판매업소 광고를 게재해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소라넷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라넷은 인터넷 초창기부터 성인사이트로 이름을 날렸다. 회원 간에 불법촬영·리벤지 포르노·집단 성관계 등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이 소라넷의 특징이다. 불법 합성 사진 등 일반인들의 피해가 불거지자, 소라넷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경찰이 확인한 소라넷의 음란물만 8만 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방송인 서유리는 소라넷 피해자임을 밝힌 바 있다. 서유리는 과거 자신의 SNS에 ”소라넷 하는 사람들 이마에 ‘소라넷 합니다’라고 쓰여있었으면 좋겠다“며 ”거기에 내 합성사진이 있었다. 한 명의 피해자로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2월 26일에는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도 소라넷을 조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위험한 초대남-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방영했다.
방송에 따르면, 소라넷에서는 강간 모의가 수시로 이뤄졌다. 여자를 고의로 술에 취하게 한 후 강간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글들이 게시됐던 것. 심지어 자신의 여자친구나 아내를 강간할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라넷은 하루 광고 수익만 1억 원을 벌었다고 한다.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