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구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A 씨는 해마다 명절이 되면 골치를 앓는다. 연휴 기간엔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얌체 투기꾼들이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청소근로자들은 각종 생활 쓰레기로 채워진 비닐봉지를 뜯어 재분류하는 작업을 일일이 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섞여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A 씨는 “남들은 명절이 제일 기다려진다는데, 나는 명절이 제일 무섭다”며 “집에서 쓰레기 치우는 게 뭐 그렇게 힘들다고 길바닥에 함부로 버리는지 나오는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명절만 되면 대한민국 곳곳이 몸살을 앓는다. 쓰레기 무단 투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명절 기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택 밀집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다.
주택가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윤영우(43, 부산시 중구) 씨도 설을 앞둔 요즘 걱정이 많다. 매년 명절 연휴 때마다 매장 앞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을 해왔기 때문.
윤 씨는 연휴 기간이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며 “다른 집 생활 쓰레기를 대신 치울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누구나 즐거워야 하는 민족 명절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실정이다. 연휴 기간 쓰레기 무단 투기 수는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2013년 7만 748톤에서 2015년에는 10만 3,978톤으로 급증했다.
환경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오는 27일부터 특별관리 대책을 진행한다. 각 지자체는 쓰레기 수거 날짜를 미리 홍보해 주민들의 혼란을 막고, 연휴 기간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별 기동청소반 등 비상청소체계를 구축해 쓰레기 수거 일정을 조정하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용기도 확대 비치한다. 특히 환경부는 철도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도 무단투기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환경부 김영우 폐자원관리과장은 “설 연휴 쓰레기양 줄이기 대책에 국민의 협조를 바란다”며 “깨끗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환경 정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부의 단속보다는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부산시 중구 환경미화원 B 씨는 지난해 명절 연휴 청소순찰기동반을 운영했는데도 쏟아지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에는 쓰레기를 치우고 돌아서면 또 생기고, 치우고 다시 보면 또다시 생긴다”며 “청소 인력 증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다 적발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종량제봉투‧재활용품 등의 쓰레기를 정일‧정시에 배출하지 않는 경우에도 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발생한다니.. 참 씁쓸하네요.
누구에게나 행복해야 할 명절이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누군가는 힘들고
고된 명절이라니 안타깝습니다.
힘든일 아니잖아요. 음식물 쓰레기
일반 쓰레기에 넣지 말고 분리수거
잘하고. 얼마 하지도 않는 종량제봉투
에다 잘 버리고! 나부터 잘 실천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