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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테러'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증오는 우리를 분열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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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테러'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증오는 우리를 분열시킬 수 없다"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6.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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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영국 맨체스터서 공연...테러 희생자들에게 수익금 전액 기부 예정 / 정인혜 기자
아리아나 그란데(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영국 맨체스터 테러 발생 당시 현장에서 공연했던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오는 4일 테러 희생자를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연다. 그란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27일 “맨체스터로 돌아가 팬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자선 콘서트를 열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가 사랑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 증오는 우리를 분열시킬 수 없다”며 “이 폭력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예전보다 더 뭉치고, 서로를 돕고, 더 사랑하고, 더 크게 노래하고, 더 친절하고 관대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란데의 의견에 따라, 이번 콘서트 제목은 ‘하나의 사랑 맨체스터’로 결정됐다. 공연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은 테러 희생자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콘서트에서는 그란데 외에도 블랙 아이드 피스,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마일리 사이러스 등의 유명 팝가수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공연이 열리는 장소는 올드 트래퍼드 크리겟 경기장이며, 테러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공연은 영국 BBC에서 중계된다. 그란데의 경호진도 전격 교체됐다.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를 불상사를 우려해서다. 지난 1일 미국 온라인 매체 레이다의 보도에 따르면, 그란데는 군인 출신들로 구성된 경호팀을 꾸렸다. 그란데의 측근은 레이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제부터 24시간 경호를 받을 것”이라며 “비용이 얼마가 들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그란데의 콘서트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청소년과 어린이 7명을 포함한 22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다. 테러 발생 후 그란데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런던에서 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했고,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유럽 투어도 잠정 연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란데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 큰 일이 있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오히려 참사가 일어난 곳에서 다시 공연한다니 대단하다”며 “이번에는 별 탈 없이 공연을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란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추모 공연도 좋지만 어린 가수가 정신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당분간 상담 받으면서 자기 관리를 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며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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