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부상했다.
당시 아리아나 그란데는 콘서트 마지막 곡을 부르고 있었고, 갑작스런 폭발음에 사람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콘서트장에서 탈출했으며, 아리아나 그란데 측은 “신변이 안전하다”며 팬들에게 무사함을 전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현지 경찰들은 정황상 해당 사고를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 사고 하루 뒤인 23일,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번 사고에 대해 본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유감스럽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번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으며, 현재 외교부 영사 콜센터에는 아직 우리 국민 피해 및 연락 두절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외교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영국 맨체스터 경찰 당국의 사상자 국적 및 신분 확인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역시 외교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덧붙였다.
외교부는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장 테러 사고 발생 인지 직후 영국에 체류하거나 방문 예정인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 유의 로밍 문자 발송 및 해외 안전 여행 홈페이지에 안전 유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외교부 해외 안전 여행 홈페이지에는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5월 22일자로 ‘라마단 기간 중 테러 위험 안전 공지’가 게재됐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 금식월로 5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다. 여기서 외교부는 해당 기간 동안 ISIL 및 연계 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외교부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해외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민에게 △국가별 여행 경보 단계 및 로밍 SMS 메시지 등 우리 정부 최신 안전 정보 수시 확인, △해외여행 중 테러 위험이 높은 종교 시설 및 다중 이용 시설(대형 쇼핑몰, 주요 관광지 및 대중교통시설,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식당 등) 이용 시 각별히 유의 및 불필요한 야간 통행 가급적 금지 등 신변안전에 유의, △해외에서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대사관 또는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논의 중이던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 공연 역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이번 테러사건 이후 아리아나 그란데 측으로부터 내한 공연 일정 변경 등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없어 한국 팝음악 팬들은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폭발 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수에게도 부상자에게도 큰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공연장 단속도 공항 검색대처럼 엄격해지겠다”, “아리아나 그란데, 이번 충격 딛고 다시 공연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