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교육, 법무, 국방, 환경, 고용노동부 등 5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또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국세청장, 국사편찬위원장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도 임명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 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은경 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5명의 장관과 차관급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이 장관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추가 인선을 결행한 것은 꼬인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전 경기도 교육감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석사와 박사 학위도 서울대에서 받았다. 14대, 15대 경기도 교육감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당시 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안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이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로 있다. 4대 국가인권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8대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임명된 송 전 해군총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인사군수본부장 등을 거쳐 해군총장을 역임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민원제안 비서관과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사회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인 조 원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고려대 한국사회 연구소장,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차관급 인사 단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국세청장에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 고용노동부 차관엔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특임교수, 환경부 차관에는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조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이번 인선에 따라 문재인 정부 17개 부처 중 11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아직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지 않은 부처는 통일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등이다. 현재까지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정식 임명됐으며,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야권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4~15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