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1-04 19:06 (월)
혼자서 운동하면 작심삼일...새해엔 ‘크로스핏’ 도전해볼까 / 이준학 기자
상태바
혼자서 운동하면 작심삼일...새해엔 ‘크로스핏’ 도전해볼까 / 이준학 기자
  • 취재기자 이준학
  • 승인 2017.12.27 06: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매일 운동 종목 바뀌고 팀끼리 경쟁 부추기는 방식
헬스에 등록해놓고 한 며칠 바짝 운동하다가 시나브로 그만 둔 사람이 적지 않다. 혼자서 운동하면 재미없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이런 헬스 운동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크로스핏(crossfit)'이다.  크로스핏은 '크로스(cross)'와 '피트니스(fitness)'의 준말, 즉 교차운동을 뜻한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헬스 트레이닝이다. 매일매일 바뀌는 운동 종목에 따라 팀이 나뉘고, 게임을 통해 경쟁심리를 불러일으키는 등 동기부여를 한다. 예를 들어, 하루는 2~3인으로 구성된 팀끼리 그날 계획된 운동 동작의 최종 기록을 합산해 경쟁한다. 제시된 동작의 횟수가 기준이 되기도 하고, 중량이 기준이 되기도 한다. 물론 팀원들의 성별이나 체력 수준에 따른 핸디캡도 부여된다. 다음날엔 회원들을 두 팀(혹은 세 팀)으로 나눠 운동 종목별로 제시된 최종 목표치를 상대팀보다 빠른 시간 내에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다른 날은 트레이너와 일반인 회원들의 대결구도로 진행되기도 한다. 경쟁에서 진 팀은 벌칙으로 고난도의 맨몸 운동을 하게 된다. 이때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운동에는 2단 줄넘기, 버피테스트, 토투바(toe to bar), 턱걸이 등의 맨몸 운동이 있고, 중량을 기준으로 하는 운동에는 로잉(rowing), 바벨 운동, 월볼 운동이 있다. 
여럿이서 함께 운동하는 크로스핏 회원들(사진 : 크로스핏 빡짐 인스타그램).
이런 새로운 형태의 피트니스, 크로스핏 헬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산의 한 헬스클럽은 얼마 전 크로스핏 열기를 내세워 문을 열었다. 현재 약 120명의 회원이 이 클럽에 등록해 매일 땀을 흘린다. 직장인 송재승(28, 부산시 사상구) 씨는 5개월째 매일 크로스핏 체육관에 다니고 있다. 혼자 등록하는 바람에 타인과 그룹을 맞춰서 운동하는 것이 낯설었지만 금세 크로스핏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자신의 지인들에게 크로스핏을 적극 추천해 그의 지인이 여섯 명이나 등록했다.  그는 “크로스핏은 혼자서 하는 일반 헬스와는 다르다. 무엇보다 운동 자체가 재미있고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팀원의 격려 덕분에 끝까지 남은 힘을 쥐어짜내 운동할 수 있어서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송 씨와 운동을 함께하는 대학생 이소현(21, 부산시 사상구) 씨도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금방 재미를 붙이게 되고 좋아진 체력도 체감할 수 있어서 다른 친구들까지 불러서 함께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왼쪽은 허리강화 운동 GHD 싯업(Sit-up), 오른쪽은 전신운동 로잉(Rowing)(사진: 취재기자 이준학).
원래 크로스핏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의 훈련을 위해 미국에서 고안된 운동이다. 이들 직업군의 특성상 근·지구력뿐만 아니라 민첩성과 협응심, 집중력 등의 다양한 신체적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 역도, 로잉(rowing) 등의 정식 운동 종목부터 줄넘기, 버핏, 캐틀벨 등의 기초체력 강화 운동까지 각종 분야의 운동을 두루 하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의 운동법이 민간에 퍼지게 되면서, ‘크로스핏’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게 되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서울에서부터 전국 각지로 퍼져가는 중이다. 크로스핏은 기존의 헬스장에서 신규 개설되는가 하면, 아예 크로스핏 전문 체육관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크로스핏 체육관 ‘빡짐’을 운영하는 진경훈 씨는 “수영강사로 다양한 체력 강화 운동을 수강생들에게 가르치다가 그와 비슷한 형태의 크로스핏 프로그램을 공부한 뒤 서비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스핏이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 등의 제한된 효과를 위한 운동이 아니라 운동에 대한 흥미와 체력 강화, 극한 상황에서의 극복 등 복합적인 목표와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모라동에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승현(35, 부산 사상구) 씨도 크로스핏 프로그램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한 씨는 “최근 크로스핏, 스피닝 등 새로운 헬스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핏 운영이 수익 창출에 유리하지만 지금의 운동기구 처분 문제와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당장은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크로스핏이라는 분야를 새로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크로스핏의 인기가 계속된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도입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야나♡ 2018-01-24 21:31:09
헬스보다 훨씬 재미있는건 확실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