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이 정권의 복지 포퓰리즘을 막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복지 정책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인 ‘소득 주도 성장론’을 실패한 좌파의 소득 재분배론이라고 평했다.
이어 현 정권은 “표를 얻기 위한 무상 복지와 보편 복지를 남발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복지 정책은 “국민의 세금을 훔쳐 쓰는 ‘도둑 복지’이며 빚을 내서 다음 세대에게 세금 폭탄을 떠넘기는 ‘외상 복지’”라 말했다.
홍 대표는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이 정권의 복지 포퓰리즘을 막겠다”며 “서민 복지의 확대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국민에게까지 돈을 뿌려 표를 사는 잘못된 포퓰리즘 복지 정책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입으로는 서민과 청년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서민을 가장 어렵게 하고 청년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정권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최저임금을 16.4% 인상한 것은 ‘졸속 인상’이며, 대표적인 반서민, 반청년 정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홍 대표는 기자회견 발언 가운데, 여러 차례 현 정권을 ‘좌파 국가주의’라고 표현하며, “이런 좌파 국가주의가 주도하는 정권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결코 만들어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다가올 6.13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폭주에 맞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선거”라 말하며 "문재인 정권은 과거의 적폐 청산에 머물러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 말미에 질의응답을 그만 하자며 “나한테는 문 대통령처럼 답변을 써주는 프롬프터가 없어 나 혼자 답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컷뉴스’는 홍 대표 발언이 알려진 직후, 청와대 관계자가 “(해당 프롬프터는) 어느 매체의 어떤 기자가 무슨 질문을 한 건지 (워딩을) 쳐 드린 것”이라며 “참모의 답변을 대통령이 읽은 게 아니다. 팩트를 전해달라”며 즉각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장제원 대변인은 기자들을 향해, “대표님이 직접 지명을 하면 마이크를 드리겠다. 자유롭게 질문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보도에 따르면, 홍 대표의 기자회견 태도는 정반대였다고 한다. 홍 대표는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향해 “그건 대답하지 않겠다” “더는 그 질문하지 말라”거나 “세상에 그런 질문이 어딨느냐”고 되물으며 불편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동일한 진행 방식을 택했지만, 상황은 전혀 달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홍 대표의 기자 회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판이하게 갈린다. 몇 네티즌들은 “홍준표는 입만 열면 좌파 얘기”, “좌파 친북 빼면 말 못한다. 언제 색깔론 계속할 건가”, “선거 때 얘기는 믿지 말라고 본인이 얘기한 게 있으니 이런 얘기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등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한편,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포퓰리즘, 퍼주기 정책으로 베네수엘라, 그리스 꼴 난다. 퍼주기식 인기성 정책 안된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제대로 보는 건 자유한국당 뿐”이라며 홍 대표를 지지한 네티즌 또한 상당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