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키선수단 1박 2일 공동훈련 순조롭게 완료...선수 포함 북 32명 우리 측과 함께 탑승 / 신예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마식령 스키장에서 실시된 남북 공동훈련에 참가한 북한 스키 선수단이 1일 우리 측 전세를 타고 함께 남측으로 넘어온다.
지난달 3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통일부는 선수 10명을 포함한 북측 인원 32명이 1일 오후 우리 측 선수들과 함께 한국 땅을 밟는다고 전했다. 이들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해 양양국제공항으로 내려온다.
이번 방남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선수 22명 전원의 방남이 마무리된다. 북측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은 지난 25일 남측으로 내려왔다. 북측 선수들은 평창 선수촌에서 등록 절차를 거쳐 강릉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월 31일 남북 스키선수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의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진행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우리 측 대표단은 훈련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강원도 양양공항을 출발해 11시 54분께 북측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이후 우리 측 대표단은 마식령스키장에 도착해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스키를 타며 코스 답사에 나섰다.
우리 측 선수들은 이날 마식령스키장의 설질 등 전반적인 상태를 나쁘지 않게 평가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우리 측 박제윤 선수는 취재진이 국내 스키장과 마식령 스키장을 비교하자 “크게 부족하지 않은 스키장”이라며 “설질도 괜찮고 선수 입장에선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선수들은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 공동 훈련에 돌입한다. 남북은 이번 훈련에서 선수들 유니폼에 태극기나 인공기를 부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기왕 결정한 것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통일을 염원하진 않지만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보자”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 앞인데 왜 마식령까지 가서 남북 스키 공동훈련을 진행했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우리 선수단 얼굴이 밝아 보여서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