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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희화화’ 윤서인 만화가 처벌 청원 2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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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희화화’ 윤서인 만화가 처벌 청원 20만 명 넘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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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피해자 심정 세심하게 헤아리지 못해" 사과에도 네티즌 비난 여전 / 신예진 기자
만화가 윤서인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다. 윤서인은 과거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희화화한 만평을 그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지난 2월 23일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4시 기준 20만 3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윤서인이라는 만화가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다”며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이는 도를 넘은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만화가 윤서인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일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게 됐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원자는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이런 사람이 공적인 매체를 통해 만화를 그린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서인을 처벌하고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이어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해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의 아버지가 조두순을 직접 인사시키는 장면을 만화를 그린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나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서인은 지난 2월 23일 한 매체에 정치 풍자 만화를 올렸다. 해당 만화에는 안경을 쓴 아버지가 딸에게 누군가를 소개하며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고 소개하는 장면이 실렸다. 해당 만화가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조두숭이 마치 ‘조두순’을 연상시킨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한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12년형을 받은 성폭행범이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윤서인은 다음날인 지난 24일 SNS를 통해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윤서인은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천인공노할 악마가 초청돼 내려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김이 조보다 백 배는 더 나쁜 악마라도 표현에 세심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윤서인이 말하는 ‘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조’는 조두순을 말한다. 즉. 조두순과 김영철을 비교해 국민적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했다는 것. 평창올림픽 당시 정부의 초청으로 방남한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배후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윤서인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좌파, 우파를 떠나서 비유할 게 따로 있지 어떻게 조두순에 비유할 수 있나”라며 “이념을 넘어 최악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명예훼손 등 면밀이 검토해 법리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엄하게 벌했으면 좋겠다”며 “그림 그리기 전에 생각을 좀 하지”라고 말했다. 그는 “윤리의식이 정말 바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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