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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호 흥인지문 '하마터면'...방화범 현장에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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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호 흥인지문 '하마터면'...방화범 현장에서 체포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8.03.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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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 장모 씨 “보험금 못 받아 화나서 불 질러" / 조윤화 기자
9일 오전 방화사건이 발생한 보물 제1호 흥인지문(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9일 새벽 보물 제1호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흥인지문은 시민 제보와 문화재 경비원의 신속 대응 덕분에 화제가 초기 진압되면서 큰 피해를 면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새벽 1시 55분께 “흥인지문의 담장을 넘어 올라가는 신원 미상의 사람을 발견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았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문화재 경비원에 의해 방화범 장모(44) 씨가 붙잡혔다. 문화재 경비원 2명이 화재 현장에 출동해 한 명은 진화를 하고, 나머지 한 명은 방화범을 제압했다고 한다. 방화범 장모 씨는 혜화경찰서에서 체포 후 이송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머니투데이에 전했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안전방재연구실)의 확인 결과, 방화 사건으로 인한 흥인지문의 피해는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린 것에 그쳤다. 문화재 경비원의 발 빠른 대처는 흥인지문에 총 12명의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감시체계로 근무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이후 주요 문화재에 경비 인력을 배치해왔다. 이들은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초기대응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화 사건에서 연기 감지기 등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은 오점으로 남았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안전장치 오작동 문제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불꽃 감지기가 작동할 만큼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연기 감지기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더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흥인지문은 화재 사고 대처를 위해 옥외소화전 4개, 소화기 21개, CCTV 12대, 불꽃 감지기, 자동화재 속보 설비(화재 시 소방서로 즉시 통보 설비) 등을 설치해 관리 중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재난 안전 전담 인력 배치를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화면 캡처).
흥인지문에서 방화 소식에 네티즌들은 범인을 비난하면서도 문화재청의 발빠른 대처에 칭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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