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짧은 시간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고강도 운동’이 헬스장을 강타하고 있다. 해수욕 시즌이 시작되면서 남녀 불문하고 단기간에 초콜렛 복근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기간에 물렁살이 다져지기는커녕 근육 부상을 초래하는 일이 늘고 있다.
헬스는 실내에서 기구를 이용해 밸런스가 잡힌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 본래 목적이다. 하지만 각 신체 부위에 적합한 기구와 운동방법을 사용한다는 특징 때문에, 다이어트와 더불어 탄탄한 몸매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헬스장을 많이 이용한다. 최근 헬스장에는 싸이클 운동에 춤을 접목시킨 스피닝, 피트니스와 라틴댄스를 결합한 줌바 등 다양한 운동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흔히 고강도 운동이라 불린다.
고강도 운동은 4분에서 30분 내에 높은 강도의 운동으로 큰 효과를 내는 헬스 방식이다. 고강도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헬스 센터가 전국 각지에 들어서면서, 바쁜 시간을 내어 짧은 시간에 근육을 키우기를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특히 여름철을 맞아 고강도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강도 운동 중 가장 많이 알려진 크로스핏은 크로스(cross)와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높은 강도의 운동을 반복하는 피트니스 스포츠다. 크로스핏 전문 체육관은 현재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업체만 해도 서울 지역 130여 개, 부산 지역 35개에 이른다. 일반 헬스장의 경우에도 고강도 운동이 유행하면서 어느 정도 공간만 있으면 크로스핏 전용 기구를 들여와 고강도 운동과 헬스 피트니스를 겸행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고강도 운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근육이나 관절을 다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김태완(25. 대학생) 씨는 탄탄한 몸을 만들기 위해 크로스핏 체육관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는 바람에 근육통으로 여러 날 고생했다. 김 씨는 “함께 운동한 친구들과 경쟁심이 생겨 원래의 강도보다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의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이광현(32) 씨는 고강도 운동이 은 남들과 경쟁하는 운동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므로 개인별로 체력에 맞는 강도의 미션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본인의 신체에 맞는 무게와 강도로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근육이나 관절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근력과 체력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단계별로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단기간에 몸매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므로 헬스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 중 단백질 보충제는 헬스장에서 심심치 않게 권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보디빌더나 트레이너들이 주로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했지만, 몸만들기 열풍으로 인해 일반인들도 단기간에 폼 나는 몸을 가꾸려는 목적으로 보충제를 많이 찾는다. 하지만 전문가의 지도 없이 복용하는 헬스 보충제는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다.
헬스 관련 식품을 판매하는 한 쇼핑몰 관계자는 “회사마다 헬스 보충제 첨가물의 비율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개인의 체질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인터넷으로 보충제를 구입하는 경우,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제품 정보들을 잘 보고 구입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