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른바 ‘양예원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조사받고 있던 스튜디오 실장 A 씨가 북한강에 투신했다.
수사당국은 실장 A 씨가 6차 경찰조사를 앞두고 심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투신한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이에 스튜디오 촬영 중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양 씨의 SNS에 일부 네티즌들의 강도 높은 악플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양예원 페이스북에 “예원아 실장 자살했대~ 좋지?”, “허언증 때문에 조사받던 촬영 실장이 자살했네”, “너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 억울하다면 입장 표명이나 유가족한테 사과해라”, “양예원의 현재 심정을 알고 싶다”, “양예원 같은 사람 때문에 미투 운동이 변질되었다” 등의 악플이 달리고 있다.
또 불똥이 다른 곳에 튀기도 했다. 양예원 사건 당시 유튜버 양예원을 옹호했던 가수 겸 배우 수지의 SNS에도 악플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지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증거 없이 옹호하더니 불쌍한 사람 한 명 죽었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행동하세요”, “공인으로써 섣부른 발언”, “너도 공범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지난 5월 16일 유투버 양예원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에 나온 양 씨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가 스튜디오 실장 A 씨의 협박에 못 이겨 20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강제로 5차례의 노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의 동조와 격려의 반응 속에 스튜디오 실장 A 씨를 비롯한 피의자 7명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스튜디오 실장 A 씨가 복원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양 씨의 주장과는 달리 합의된 대화의 모습이 공개되자 양 씨를 옹호하던 일부 여론이 양 씨에 대한 비판으로 돌아섰다.
한편, 경찰은 스튜디오 실장 A 씨가 북한강에 투신한 지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조용 보트 2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헬기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